지난 21일 열린 ‘제26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 임원진, 포럼 발표자, 토론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동철 회계사회 상근행정부회장, 윤창호 회계사회 상근대외협력부회장, 김범준 가톨릭대 교수,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 조연주 회계사회 상근연구부회장, 이영석 위드회계법인 대표, 주성호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실장. (앞줄 왼쪽부터) 조미옥 경희대 교수, 박정은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 심정은 HD한국조선해양 상무, 백태영 성균관대 명예교수, 최운열 회계사회장, 송창준 한국투자자포럼 교수, 김예원 세종대 교수, 한대근 삼정회계법인 파트너.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는 지난 21일 ‘제26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을 웨비나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지속가능성인증기준(ISSA 5000)의 이해와 타 인증기준 비교 분석’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학계·기업·인증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와 인증의 제도화 논의에 맞춰 국제지속가능성인증기준(ISSA 5000), ISO 14019, AA1000AS의 주요 내용과 세부 요구사항을 비교하고, 국내 인증체계 정립을 위한 제도적·실무적 과제를 논의했다.
최운열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인증기준은 고품질의 인증을 위한 핵심기반이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지지를 표명한 ISSA 5000은 윤리·독립성·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직역에 관계없이 모든 인증업무 수행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포럼이 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 인증제도의 발전 방향을 구체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범준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세가지 인증기준의 제정 배경과 적용 목적, 인증인 요건을 비교하고, 회계법인과 비회계법인 인증기관의 인터뷰 결과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IOSCO가 인증제도 검토 시 ISSA 5000의 적용 또는 반영 방안을 고려하도록 권고한 만큼, ISSA 5000이 향후 주요 인증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다만 ISO 14019와 AA1000AS도 각각 특정 영역의 인증 등 고유한 목적이 있는 만큼, 각 기준이 서로 보완하며 정보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예원 세종대학교 교수는 세가지 인증기준을 대상으로 인증인의 책임과 역할, 수행 절차, 인증결론의 판단기준 등 세부 항목을 비교했다.
김 교수는 “세가지 기준 모두 독립성, 위험기반 접근,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 확보 등의 원칙을 제시하지만, 세부 절차의 구체성에는 차이가 보인다”며 “ISSA 5000은 책임 소재부터 수행 절차의 결정과 인증결론의 판단까지 구체적으로 연결하는 반면, ISO 14019는 세부사항을 별도의 검증프로그램 등에 맡기는 부분이 많고, AA1000AS는 구체적인 수행 방법에 관한 규정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기업의 인증 준비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공시정보의 신뢰성·비교가능성을 높이고, 감독당국이 인증인의 주의의무 이행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명확한 인증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백태영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인증기관, 학계, 투자자, 기업, 기준제정기구, 회계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개진했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성센터장은 “ISSA 5000은 품질관리 책임과 중요성 판단, 왜곡표시에 대한 결론 도출 등 절차적 정밀성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ISO 14019의 기관 단위 인정체계는 국가 간 정합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기존 온실가스 검증표준과의 연계 측면에서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세부 검증절차는 ISSA 5000을 활용해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센터장은 이어 “AA1000AS는 지속가능성 원칙에 대한 인증인의 이해와 개인 자격요건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국내 초기 인증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각 기준의 강점을 함께 활용해 국내 인증체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새로운 인증기준이 현장에 안착하려면 기존 인증기관의 경험과 회계업계의 품질관리·독립성 확보 역량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며“다양한 인증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육과 우수사례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성 인증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정은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일관된 인증기준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기준의 완성도만큼 현장에서의 수용 가능성도 중요하다”며“현재 기준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전환할 때 기업을 위해 데이터 추적성 확보와 내부통제 증빙에 관한 단계별 실무지침을 마련하고, 기업 규모와 산업별 부담을 분석하는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창준 한국투자자포럼 교수(한양대학교 교수)는 “법정공시 환경에서 인증의 목적을 공시정보 자체의 신뢰성 확보에 두어야 한다”며 “기준의 구체성이 실제 인증품질로 이어지도록 품질관리, 감리·감독, 인증인의 법적 책임을 함께 설계하고, 재무제표 감사와의 연계 및 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체계와의 조화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정은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기업 입장에서 인증절차의 예측가능성과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인증결과의 국제적 통용성과 상호인정에 관한 논의를 서두르고, 미래정보와 재무적 영향, 중요성 판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기반도 공시 준비 일정에 맞춰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성호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실장은 “국내 인증기준을 마련할 때,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기준의 특성과 해외 선행 사례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공시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중요성 판단, 재무적 영향, 배출량 산정 등의 쟁점을 인증기준과 세부지침에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초기부터 기존 배출량 검증제도와의 연계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대근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는 “유사한 상황에서 인증인이 달라도 유사한 절차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기준이 중요하다”며“연결 공시에 따른 그룹 인증, 부문 인증인과 내·외부 전문가의 활용, 기존 온실가스 검증결과의 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고, 기업의 중복인증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통용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포럼 발표자료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성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럼 영상은 회계연수원 사이트(https://cyber.kicpa.or.kr)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kicpaarchive)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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