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무사시험 '바늘구멍'…1차 합격률 27.98% 그쳐
- 전년보다 487명 줄어…2년 연속 합격자 대거 배출로 2차 경쟁률‘치열’
- 김영호 기자 | kyh3628@hanmail.net | 입력 2017-05-24 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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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홈페이지(www.q-net.or.kr/site/semu)를 통해 공개한 올해 세무사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2501명(대상자 1만445명, 응시자 8937명)으로 합격률이 27.98%에 불과해 지난해 1차 합격자 수 2988명(대상자 1만775명, 응시자 9327명) 합격률 32.04%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세무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험의 난이도가 합격인원의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올 세무사 1차시험에서 과락률이 가장 높은 과목은 회계학 개론으로, 평균 점수는 과락을 간신히 넘은 40.16점으로 필수과목 중에서 가장 낮았고 지난해보다도 4.03점이 하락했다. 과락률은 48.96%를 기록, 응시생의 절반가량이 회계학에서 과락기준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 어려웠던 과목은 세법학 개론으로 평균점수 42.07점(과락률 43.26%)이었다.
이밖에 재정학(평균 55.05점, 과락률 19.36%), 행정소송법(평균 64.69점, 과락률 15.97%), 상법(평균 67.40, 과락률 13.80%), 민법(평균 68.16점, 과락률 9.47%)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선택과목인 상법의 평균점수는 67.4점(과락률 13.8%)으로 지난해의 평균 61.2점(과락률 22.32%)에 비해 좋은 기록을 냈고, 민법도 평균 68.16점(과락률 9.47%)로 지난해 평균 65.89점(과락률 16.68%) 보다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행정소송법은 평균 64.69점(과락률 15.97%)로 지난해의 평균 71.55점(과락률 14.17%)에 비해서도 저조했다.
지난해보다는 합격자가 줄었지만 이번 시험의 합격자도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 최근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 수는 △2011년 1,374명 △2012년 1,429명 △2013년 2,196명 △2014년 2,218명 △2015년 1,894 △2016년 2,988명 등이었다.
이처럼 2년 연속 합격자가 대거 배출되면서 오는 8월 19일 시행되는 2차시험은 여느 때보다 응시생이 늘어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동일한 조건의 절대평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2차시험의 경우 합격기준을 넘는 인원이 최소선발인원이 미치지 못해 실질적으로는 상대평가제나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2차시험에서는 올해 1차시험 합격자에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 공무원 경력 등으로 인한 면제자 등을 더해 총 6,474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합격인(630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10.28대 1(지난해 9.58대 1)이다.
한편 올해 세무사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은 오는 11월 15일 오전 9시에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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