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박사의 ‘사람을 살리는 웃음’

서정현 | suh310@joseplus.com | 입력 2017-03-07 12: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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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구 기술 웃음이면 된다   

▲김영식 박사

우리나라 악기 중에 장구라는 악기가 있다. 원래 장구는 노루 장()에 개 구()자를 쓴다고 한다. 옛날에 장구를 만들 때 노루가죽과 개가죽을 말려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장고(杖鼓)라고도 불렀는데, 오른손으로 채를 들고 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맞장구는 아마도 장구라는 말에서 유래가 되지 않았을까. 장구 가운데 허리가 잘록한 오동나무로 만든 부분을 흔히 울림통이라고 하는데, 이 울림통의 허리가 잘록하여 장고를 세요고(細腰鼓)라고도 불렀다. 장구는 이 울림통으로 왼쪽이나 오른쪽의 소리가 반대쪽 가죽을 울려 소리가 난다. , 하나로서는 소리가 나지 않고 양쪽 울림이 있어야 소리가 나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어떤 말을 할 때 그 말에 동조, 호응을 해주는 모양을 맞장구친다고 말한다. 장구 역시 음과 양의 소리가 있어 왼손과 오른손을 이용하여 좌우 소리를 내어 반주를 맞추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만남도 음양의 조화가 있어 서로 맞장구를 잘 쳐줘야 그 만남이 이어진다. 부부관계도 아내의 말에 남편이 맞장구를 잘 쳐줘야 가정이 평안하고 남편의 말에 아내가 맞장구를 잘 쳐줘야 남편 기가 살아 하는 일이 잘된다. 맞장구를 잘 쳐주는 사람의 입가엔 항상 미소가 흐르고, 말을 하는 사람은 신나 얼굴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판소리 마당에서는 이것을 추임새라고 부른다. ‘얼씨구, 그렇지, 잘 헌다, 얼쑤하면서 추임새를 넣어주면 창()을 하는 사람은 그 추임새를 듣고 소리의 수위를 조절하여 신명을 더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마타라조 박사는 경찰관 면접시험을 통해 특이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한 그룹의 지원자들 질문에 답을 할 때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그룹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고개를 열심히 끄덕인 그룹에서 50퍼센트 가량 말을 더 많이 했다. 긍정적으로 듣는 면접관의 평가 태도가 면접을 보는 사람에게 영향을 준 것이다. 이처럼 잘 듣는 데도 비결이 있다. 그것은 질문이다. 질문을 수시로 던져서 말하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잘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맞장구를 배웠다. 아이가 옹알옹알하면 엄마는 , 그래그래 좋아?’ 하면서 맞장구를 쳐준다. 그러면 그 맞장구에 맞춰 아이는 계속 옹알거리다 어느 날 갑자기 말을 하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말을 잘 경청하는 사람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준다고 한다.

 

그렇다. 경청하는 사람이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수시로 표현하면 말하는 사람의 기분 역시 풀어진다. 또 그것은 경청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도 만든다. 예를 들면 강의실에서도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수업을 경청하며 호응을 보이는 학생에게 강사는 호감을 갖게 되고 당연히 좋은 학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맞장구치는 좋은 문화를 잊고 산다. 스마트한 세상에 살면서 흔히 좋아요신드롬으로 시달리고 있다. 맞장구보다 그냥 좋아요숫자가 많으면 행복을 느끼고 누군가 내 글에 좋아요를 안 눌러주면 우울해진다. 심지어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친구들 즉, 눈팅족들에게 절교를 선언하기도 한다.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도 악플은 절대 사절, 버그는 두 번 사절, 눈팅은 백 번 사절이라고 했다. 댓글을 쓰는 것이 귀찮다면 공감이라도 해주라고 한다. 이처럼 인터넷상에서도 맞장구를 쳐주면 행복해 하고 좋아한다. 그러니 성공한 삶,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맞장구를 잘 쳐줘야 한다. 눈 맞추고, 고개를 끄덕여주고 그래! 그래! 맞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맞장구를 쳐주면 신뢰가 더 쌓인다.

 

자신에게도 혼잣말로 맞장구를 쳐주자. ‘그래그래! 내 말이 맞아! 역시 내가 최고야!’ 그러다 보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에게 신뢰감도 한층 더 형성된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자존감은 누가 아무리 뭐라고 하더라도 내가 먼저 내 편이 되어주는 일이다.

 

자신이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주길 바란다는 것은 모순이다. 낮았던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성취하고 싶은 일에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다. 또 사소하거나 중대한 실수에 관대해지거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더불어 남을 배려하고 포용하면서 살아갈 수가 있다.

 

실수나 실패는 누구나 목표를 향해 가면서 겪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자존감 있는 사람은 비록 실패하고 실수하더라도 다시 마음을 잡고 재도전하여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고 만다. 그러나 자존감 낮은 사람은 어떤 일을 하다 실패나 실수를 하게 되면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현대엔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존감 낮은 사람은 타인의 자존감도 존중할 수 없다.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실수나 실패까지도 포근하게 감싸 안고 더불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프로필

KBS, MBC, SBS, EBS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에서 패널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수련문화와 웃음요법에 문화적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건강트렌드를 개발하여 한국웃음요가 창시자로 현대인물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활발한 언론활동과 강연을 통하여 범국민 웃음생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IGM 세계경영연구원 전문위원, 한국 웃음요가연합회장, ()세계요가협회 부회장, 보성군 홍보대사, 국제웃음요가 치료사과정 주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강사로 활동 중이다.

 

경인TV 선정 웃음건강분야 명인 선정, 지방자치아카데미 최고명강사 선정, 통합의학 명의 등 각 분야 명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한국환경문화 대상, 한국문화관광서비스 대상, 한국혁신리더 대상, 대한민국 희망을 주는 사람들 대상,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대한민국 성공대상 등의 각 분야 상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남부대학교 무도경호학과 교수 겸 국제웃음요가문화연구소장, 저서로는웃어서 버리기,웃음으로 소통하라,자연치유 웃음요가,웃음 한 스푼 눈물 한 그릇등 다수가 있다.

 

SNS: 김영식웃음박사(yskim6647)

김영식연구소: http://cafe.daum.net/recyoga

이메일: yskim66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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