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양도차익 과세건수 36배 폭등...조각투자 유행에 세제혜택까지 부여

미술품 거래에 대한 기타소득세 과세 2020년 251건 → 2021년 8,980건
한병도 의원, “비과세 요건 강화하고 종합과세 전환해야…양도세 체계 편입 필요”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3-10-10 10:34:25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미술품을 거래하여 얻은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 과세건수가 2020251건에서 20218,980건으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미술품 거래에 대한 기타소득세 과세건수가 2017352, 2018288, 2019306, 2020251건을 기록하다 2021년에는 8,980건으로 전년 대비 약 36배 급증했다.

 

반면 과세된 세액은 2020374,700만원에서 2021629,200만원으로 약 1.7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한편, 최근 미술품의 일부를 소액으로 구매하는 일명 조각투자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6,000만원 미만의 미술품은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으며, 생존한 국내 작가의 작품이라면 금액에 관계없이 비과세다. 또한, 양도가액의 80~90%를 공제한 후 22%의 세율을 적용하는데, 이마저도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아 부유층의 투자 수단으로 애용되어왔다.

 

한편, 2021년 전체 과세건수 8,980건 중 5,013(55.8%)이 양도차익을 두 건 이상 얻은 인원에 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용 자산으로서의 성격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양도가액 기준 상위 10%가 전체의 99%에 달하는 2,2643,600만원을 차지해 초고액 거래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미술품 투자로 얻은 양도소득에도 공평 과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비과세 요건 강화와 종합과세 전환을 추진하고 양도소득세 체계에 편입될 수 있도록 과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

<미술품 거래에 대한 기타소득세 과세현황>

(단위: , , 백만원)

귀속연도

인원

건수

총지급액

필요경비

기타소득금액

기타소득세

2017

229

352

113,923

94,441

19,482

3,896

2018

193

288

101,228

83,270

17,958

3,592

2019

198

306

143,122

120,741

22,381

4,476

2020

169

251

123,389

104,644

18,745

3,747

2021

5,731

8,980

229,085

197,309

31,775

6,292

(자료: 국세청)

 

<미술품 기타소득세 2건 이상 과세자 현황>

귀속연도

인원

건수

총지급액

필요경비

기타소득금액

기타소득세

2017

39

162

48,046

39,209

8,837

1,767

2018

47

142

32,822

27,495

5,327

1,065

2019

38

146

66,755

58,320

8,435

1,687

2020

35

117

35,308

32,215

3,093

617

2021

1,764

5,013

95,890

83,654

12,236

2,388

(자료: 국세청)

 

<2021년 미술품 거래가액 구간별 과세현황>

소득금액 기준

인원

건수

총지급액

필요경비

기타소득금액

기타소득세

합 계

5,731

8,980

229,085

197,309

31,775

6,292

상위1%

57

254

158,019

135,208

22,811

4,510

상위10%

573

1,155

226,436

194,889

31,547

6,257

상위30%

1,719

3,310

228,564

196,830

31,734

6,290

상위50%

2,865

5,331

228,960

197,195

31,765

6,292

(자료: 국세청

[저작권자ⓒ 조세플러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나홍선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카드뉴스CAR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