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탁 "권한대행 의무 해태하고 회장 승계" vs 임채수 "본회 승인 사항"

서울세무사회 합동토론회 개최…교육 포상금과 삼쩜삼 놓고도 공방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4-05-16 22: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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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무사회 회장 후보들의 합동토론회가 5월 16일 세무사회관에서 개최됐다.

 

6월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5월 16일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호 1번 임채수 후보와 기호 2번 이종탁 후보가 보궐선거 및 서울세무사회장 승계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는 후보자별로 10분간 자신의 소신과 공약을 소개한 후 사전 질의에 대한 상대후보자의 답변, 자유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두 후보는 권역별 회원교육 확대, 본회 등과의 선거시기 일치를 위한 임기 3년 조정 등에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사전 질의내용에 대한 답변에서는 첨예하게 맞섰다.


이종탁 후보가 “지난해 김완일 전 서울세무사회장의 사퇴로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임 후보가 회장 권한대행으로서 선관위를 소집해야 하는 의무를 해태했다”고 지적하자 임채수 후보는 “한국세무사회의 규정에 따르면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고 지방회장은 본회의 승인을 받아 총회를 하도록 돼 있기에 서울세무시회는 총회 개최에 대해 본회에 질의했으나 본회가 답변 없이 6월 규정을 개정해 임시총회가 열리지 않게 됐다”고 답변했다.


임 후보는 이어 “서울회는 규정에 따른 것임을 모르고 이 후보가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보궐선거와 관련한 규정 해석은 본회 상임이사회가 하는데 ’23년 9월 규정 개정시 서울세무사회 선거에는 소급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회장 승계는 처음 듣는 말이며 서울세무사회 회장에 슬그머니 등극했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서울세무사회의 7개 권역별 교육 실시 과정에서 포상금 지급 문제가 논란이 됐다.


이종탁 후보는 “서울세무사회에서 북부권역, 남부권역에 교육 관련 포상금을 소급해 지급한 것은 금권선거 아니냐”고 물었고, 임 후보는 “권역별 교육은 지역세무사회 활성화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며, 교육을 계획할 때 이미 평가를 통해 포상금 지급을 한다는 점을 공지했으며, 포상금도 직무상 지급한 것으로 선거와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입후보한 이상 회직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이란 직무를 사용한 것은 선거규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서울세무사회에서 지역회로 300만원 입금한 것을 두고 회계불성립 기간(4~6월)에 지급한 것은 어떤 근거인지 물었다. 임 후보는 재차 권역별 교육 실시 당시부터 예정된 것으로 본회 승인도 받은 만큼 특정 후보자가 했다는 것은 논리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업계의 핫이슈인 삼쩜삼 문제에 대한 공방도 있었다.
임채수 후보는 이 후보의 딜로이트안진 사옥 앞 1인 시위에 대해 성과가 없었다며 “집행부에서 상장을 저지할 논리를 만들었는데 이 후보는 무엇을 했나”고 비난했다.
 

이에 이종탁 후보는 ”제가 회장이었다면 더한 일도 했을 것”이라며 “공적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1인 시위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종 발언에 나선 임 후보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 30년 만에 선거 관련 불편을 해소했고, 최초 권역별 교육, 전산 프로그램 교육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회원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진했던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우리 세무사회를 둘러싼 공기가 녹록지 않은데 삼쩜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면서 “서울지방세무사회는 지금까지 선거에서 뽑힌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었는데 작년에는 회장승계를 통해 슬그머니 회장으로 등극했다. 6월 10일 선거에서 서울지방세무사회 정통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저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16일 서울세무사회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구재이 세무사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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