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 교차?’···김상철 윤리위원장의 뒤늦은 기재부장관 표창

역대 서울회장들 훈·포장, 총리표창···김 위원장은 괘씸죄(?)로 장관상도 배제
이번 수상에는 이창규 회장의 회무 기조인 ‘소통과 화합’이 엿보여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18-06-29 14: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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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세무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열정과 노력 이제야 회원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김상철 윤리위원장(사진 오른쪽)이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고 이창규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장―. 김상철 윤리위원장이 수상한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에 회원들의 눈길이 쏠렸다.
  
일부 회원들은 ‘본회 상임이사들도 웬만하면 받는 상을 왜 이제야 받느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김 위원장과 고락을 같이했던 전직 서울지방회 임원들과 많은 서울 회원들은 그의 뒤늦은 수상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


세무사회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세무사회의 회장을 두 번 맡은 4년 동안은 물론 이후에도 김 위원장은 어떠한 상도 받지 못했다. 상복(賞福)이 없어서가 아니다. 괘씸죄(?)에 걸려 본회 추천에서 아예 배제된 탓이라는 게 다수 회원들의 생각이었다.


김 위원장은 서울회장 재직 시 예산이 부족해 워크숍과 신규직원 양성교육 등 큰 행사를 치를 때마다 사비를 출연, 회원단합을 도모하는 등 세무사회 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열성을 서울회원들도 인정해 재선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회장 재임시 회원 정서에 반하는 ‘본회장 3선 유권해석’ 등 독단적 회무집행을 바로잡고자 행동에 나섰고, 이런 것들이 당시 본회 집행부의 견제와 미움을 샀다는 것이 서울 회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전임 집행부에서 만든 비협조자니 D사(社) 파니 하는 루머로 많은 상처를 받았으며 당연히 포상에서도 매번 제외됐다는 것.

아닌 게 아니라, 역대 서울회장들은 대부분 세무사회 발전 등의 공로로 훈장과 포장, 국무총리표창 등을 수상했다. 서울회장 역임자 중에서 유독 김상철 윤리위원장만 훈·포장은 고사하고 여태껏 기재부장관상조차 받지 못했다.


뒤늦게나마 좀은 아쉽지만 본회 추천으로 많은 회원들 앞에서 기재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아울러 여기에는 이창규 회장의 회무 기조인 ‘소통과 화합’이 엿보인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 값진 상이다.


김상철 위원장은 표창 수상과 관련 “상식이 통하는 세무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열정과 노력을 이제야 회원들로부터 인정받게 되고, 선거 때 마다 등장한 ‘비협조자니 D 사파’니 하는 가짜 선거용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징표가 아닐까 생각 한다” 면서 “큰 보람으로 삼고 앞으로도 회원과 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의 간단명료한 수상소감 속에 그간의 길고도 길었던 마음고생이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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