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와 생명 지켜주는 ‘체온 1℃’의 비밀
- 편집국 | news@joseplus.com | 입력 2017-09-06 14:44:53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죽을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바램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요새는 '활백'이라 하여 활동하며 백세를 누리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정부도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2020년 내 100세 진입을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고령사회는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1.3세)과 건강수명(70.7세)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로 OECD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평생 살면서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조세플러스>는 정확한 의료상식에 기초한 자연의학과 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100세 시대 백세건강 리포트' 연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건강인'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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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건강칼럼니스트 |
몸의 온도를 높이는 것은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피 해독에도 무척 중요하다. 인체의 온도가 올라가면 면역력도 강해지기 때문이다. 즉, 오장육부 온도를 낮게 만들지 않는 것이 심신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다. 몸 온도가 낮아지면 올 수 있는 무기력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 몸의 온도를 낮추어 주는 생활환경과 습관이 중요하다. 아무리 생활요법으로 몸의 온도를 높였다고 한들,평소 생활 습관이 저체온을 유발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저체온을 유발하는 습관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 원인을 알고 이를 제거할 수 있다면 곧 체온을 높이는 비결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두한족열(頭寒足熱)로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신도 요시하루(進藤義晴)의 ‘만병을 고치는 냉기 제거 건강법’에도 보면 우리 몸에서 냉기를 제거하면 만병이 낫는다고 했다. 냉기는 계절에 따른 추위뿐만 아니라 인체의 상·하부 간의 온도 차이, 실내의 상·하 온도 차이, 정신 상태에 의한 냉기, 식품의 성질에 의한 냉기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즉 인체 상반신의 온도와 발바닥의 온도 차로 인한 냉기, 더운 여름에 일광 등으로 상반신의 온도가 높아지고 하반신이 상대적으로 차가워지는 냉기, 흥분해서 머리에 피가 몰려 머리는 덥고 발 밑은 차가워지는 냉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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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원 정원석 |
과식_ 과식은 몸을 차게 한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시키기 위해 전신의 피가 위장 계통으로 몰려 신체 다른 부분에 피가 잘 전달되지 않아 몸이 전체적으로 차가워지는데, 이러한 냉기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체는 원상회복력이 있어 냉기를 없애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발이 차면 열을 발산시킨다. 발이 찬 사람이 발을 이불 밑에 더워서 넣지 못하는 것은,발이 차기 때문에 생명력(자연치유력)에 의해 찬 부분에 열을 내고 있다는 증거다.
체내에서 열을 생산해 유지시키는 기관과 비율은 근육이 전체의 22%를 차지하고, 이외에 간이 20%, 뇌가 18%, 심장이 11% 정도다. 과식을 하게 되면 그 많은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기 위해 다량의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게 된다. 열을 생산하는 다른 기관으로 가야 할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몸의 열 생산량 자체를 줄이게 된다. 당연히 체온도 떨어지게
된다. 이럴수록 발을 따뜻하게 양말을 신고 자거나(자연섬유로 만든 양말이 좋음), 족욕을 하거나, 반신욕을 해야 한다. 발이 차면 냉기로 인해 발을 더욱 시원하게 하고 싶다든가 배부르게 먹고 싶다든가 하는 반사작용이 일어난다.
음성 식품과 수분의 과다 섭취_ 한의학에서는 식품을 ‘양성 식품’과 ‘음성 식품’으로 나눈다. 양성 식품은 성질이 따뜻하고, 음성 식품은 성질이 차갑다. 몸을 차갑게 만드는 식품은 당연히 음성 식품이다.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인 음료, 더운 지방에서 나는 과일, 영양 성분을 모조리 빼낸 백설탕, 수분을 많이 함유한 잎채소와 생채소, 밀가루 음식, 화학조미료와 화학약품, 건강 보조 식품이 모두 음성 식품에 해당한다.
물도 대표적인 음성 식품이다. 찬물을 많이 마시면 몸은 차가워지고, 배출되지 않은 수분이 몸 속에 쌓여 수독(水毒)을 일으키게 된다. 차가운 곳에서 자면 설사를 하거나, 냉방에서 장시간 있으면 두통이 생기거나, 비가 오면 신경통이 생기는 것조차 모두 수독 증상이다. 이러한 음성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모두 체내의 열을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받는다.
지나친 염분 제한_ 요즘은 소금을 마치 건강의 적인 것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염분이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본다. 일본의 한 지역에서는 고혈압이나 뇌졸증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염분 섭취를 줄였는데, 고혈압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뇌경색 사망률이 늘어났다. 이는 염분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데서 생긴 것이다. 염분을 너무 줄이는 식습관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학 염분은 반드시 피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나트륨을 배출해낸다면 심장에 부담이 될 일도 없고, 고혈압 걱정도 없이 평균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스트레스_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지 마음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몸도 불편해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하나인 교감신경인 활발해지면서 긴장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 코티솔의 분비가 늘어난다. 아드레날린은 혈관을 축소시켜서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고, 체내에 노폐물이 잘 쌓이도록 하는 동시에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늘려 혈액을 오염시킨다. 또 혈전을 만드는 피브리노겐을 늘려서 혈액 오염을 빠르게 진행시키며, 뇌 혈전과 심근경색을 유발시키는 작용도 한다. 코티솔은 백혈구 속의 림프구를 녹여서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리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 결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
고 몸이 차가워진다.
실내·외 심한 기온차_ 실내 온도와 실외 온도의 차이가 커도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여름철이 가장 위험한 시기다. 실내에서 에어컨의 바람으로 20℃ 전후에 있다가 30℃ 전후의 실외로 나가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진 자율신경이 균형을 잃게 된다. 이런 상황이 자주 일어나게 되면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없으며,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어깨가 결리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부정형 신체증후군이 나타난다. 결국 자율신경계의 혼란은 혈액순환을 악화시키고 동시에 호르몬 계통이나 소화기 계통에도 이상을 불러일으킨다.
저체온증을 극복하는 방법
저체온증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과식을 하지 않고 적절하게 염분을 섭취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리 쉽게 실천할 수 없다. 점심 약속, 저녁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천일염만 먹는다거나 바쁜 일정에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혼자 있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체온 상승방법이 있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꾸준히 실천하면 비록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바쁜 일상에서도 어느 정도 혈액과 혈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족욕과 반신욕_ 족욕을 일상화한다. 족욕은 제2의 심장인 발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전신의 혈류를 좋게 만드는 방법이다. 발바닥에는 강압점(후용천혈의 위치는 복사뼈 중심을 지나는 수직선이 만나는 점으로, 발뒤꿈치에서 1/3 지점이다.), 실면점(용천혈의 위치는 발바닥 중앙선과 복사뼈 중심을 지나는 수직선이 만나는 점으로, 발가락에서 1/3 지점이다.)은 물론 각종 장기에 대한 반응점이 있다.
발이 따뜻하면 머리의 열은 오히려 내려가게 된다. 초조와 불안, 불면증, 어깨결림, 고혈압, 뇌졸증, 심근경색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장의 혈류가 좋아지고 배뇨가 촉진되어 붓기를 없애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전체적인 체온을 올릴 수 있다. 족욕은 수온 42℃ 정도에서 15~30분간 양 발목까지 담그면 된다. 물이 좀 식었다 싶으면 뜨거운 물을 더
부어 42℃ 수온을 유지한다. 통증이 있으면 천일염을 한 웅큼 넣고, 발에 냉한 기운이 있으면 생강을 1개 갈아서 넣는다. 독소 배출 효과를 높이려면 흑설탕을 넣는다.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은 38~40℃의 온도로 10분 이상, 족욕은 40~43℃의 온도로 30분 이상 유지해야 몸 속 온도를 1℃ 이상 높일 수 있다. 반신욕은 수온 38℃에서 30분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뜸_ 뜸 역시 체온을 높여 저체온증을 치료하고 냉기를 없애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뜸을 통해 몸에 열을 가하게 되면 자연 치유력이 상승한다. 근육의 긴장감이 완화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풀리며,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어혈을 제거하게 되고 이는 곧 혈관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뜸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하여 심부 체온을 높이는 것이 좋다.
노벨생리학을 수상한 UCLA대학교 이그나르 박사는 인체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심부 온도가 0.5℃ 상승하면 혈관 내에 일산화질소(NO)가 작용한다.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류의 흐름이 활성화되고, 해독 작용이 잘되고, 혈당과 혈압과 고지혈증도 완화된다.”
또한 일본 온천협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심부 체온 1℃가 오르면 HSP(Heat Shock Protein, 열 쇼크 단백질)가 분비된다. 모세혈관, 유전자, 상처가 회복되고 근(筋)단백이 합성되고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이 활성화되어 해독 기능이 일어난다.”
찜질팩_ 깨끗한 천에 팥을 담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2~5분 정도 돌린다. 이후 복부에 찜질을 하면 체온을 올리는데 효과적인 찜질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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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치료의 권위자 한동하 원장의 저서 ‘알레르기이별여행’에 인용된 남해토종백년초 농장 전경 |
특히 백년초차는 열매나 줄기를 많이 활용한다. 열매차는 설탕과 함께 버무려 발효액을 만들어 걸러서 차로 마시고 줄기는 다려 우려내어 액상을 차로 마신다. 백년초에는 비타민 C, 식이섬유, 아미노산 등의 영양성분과 몸에 이로운 플라보노이드 페놀성 물질 등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물질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과 아이들에게 도움이 준다. 또 줄기의 밑부분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사포닌은 몸의 순환을 도와주어 몸을 따스하게 한다. 면역력치료의 권위자 한동하한의원 한동하 원장은 저서 ‘알레르기 이별여행’에서 “환절기에 더욱 심해지는 기침·천식·기관지에 열매로 주스나 차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를 본다”고 했다.
차와 함께 마사지는 기혈의 흐름을 활성화시키고, 근육의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피부를 지극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저체온증을 극복하고 인체의 심부 온도를 높이는 것은 단순히 몸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맑은 혈액은 물론이고 건강한 혈관을 유지시켜 우리 몸의 전체적인 건강을 되찾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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