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세무사무소…“지금이 직원난 해소 절호의 기회?”

세무사업계 역발상, "인건비 걱정 덜려면 지금 신규직원 뽑아라"
정부의 청년고용증대책 활용하면 직원 채용할 길이 보여
국세동우회 "세무사무원양성" 교육과정 날로 ‘인기 짱’
이재환 기자 | hwankukse@hanmail.net | 입력 2018-04-24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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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백명이상 신규 세무사들의 세무시장 진입으로 세무사사무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개업세무사수의 증가 추세에 비해 시장은 만성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일반기업의 창업자수는 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기존세무사는 물론 개업세무사들의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설상가상, 세무사업계에도 인건비 부담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개업세무사 증가추이를 감안 할 때 7백여명 이상의 사무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문제는 신규직원 채용보다 경력직만 선호하다 보니 새로운 부작용이 발생한다.


세무사간의 경력직 사무원을 서로 빼앗고 뺏기는 ‘경력직 쟁탈전’으로 경력직 인건비는 수요공급의 불균형으로 천정부지 오르기만 한다는 얘기다.


신규직원을 채용할 경우 실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교육시키는데 만도 1년여가 넘게 걸리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도 만만찮기에, 선 듯 나서 신규직원을 채용하려는 세무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금이 신규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라는 역발상도 나온다.


현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고 세제지원과 인건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내일채움 공제와 청년고용증대 세액공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4대보험료 지원과 세액감면 등을 잘 활용하면 큰 비용부담 없이 신규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럴 때 신규직원을 많이 채용한다면 직원난은 해소도 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잡혀서 인건비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는 얘기다.


2017년부터 세무사도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어 모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고용노동부는 올 1월 18일 2018년 청년내일채움공제 시행지침을 개정 세무사를 지식서비스산업으로 분류하여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하여 1인사업장도 청년내일채움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저임금 수준으로 신규직원채용을 하게 되면 최저임금 월급 1,573,770원 연봉 20,459,010원(퇴직금포함)원이 비용부담을 한다.


반면에 신규직원을 채용하게 되면 청년(15세~29세)고용증대세액공제 1천만원과 일자리안정자금 1,560,000원을 지원받게 되어 실 부담은 1천만원 수준이다.


채용직원이 34세 이하일 경우 청년내일채움공제 지원으로 2년간 16백만원(1년 8백만원)을 지원받게 되어 신규직원은 최저임금 연봉(20,459,010)원에 청년내일 채움공제 8백만원을 합한 연봉 28,459,010원을 지급 받게 된다.


문제는 세무사사무원을 신규로 채용하더라도 최소한 매월 이뤄지는 원천세신고와 4대보험신고 및 분기별 부가가치세 신고정도를 할수 있는 수준의 직원을 채용한다면 금상첨화이다.


이런 차제에 2년차 수준의 경력직 세무양성과정이 운영되고 있어 화제다. 국세동우회는 세무사회원 수가 5천여명이 넘는다. 세무사사무소의 직원난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세동우회 부회장인 고경희 안수남 황선의 세무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이미 2016년부터 2017년까지 50여명이 이 과정을 수료하여 세무사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 놀랍게도 30~40건(법인사업자 10여건 포함) 세무관련 업무를 척척해내고 있다는 것이 국세동우회 측의 설명이다.


교육과정은 회계원리와 세법은 기본이고 4대보험신고실무와 전산프로그램실습 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산회계1급과 전산세무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시험대비교육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수료 후 세무사사무소에서 취업하게 되면 2년차 경력자 수준으로 원천세 신고는 물론 부가가치세 신고와 소득세 신고도 가능하다.


본 교육과정은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진행되며, 올해 1차교육으로 3월21일부터 세무사무원양성과정을 시작하여 6월 29일 수료를 하게 되어 있어 많은 세무사들이 채용 요청을 하고 있다.


2차 교육은 현재 모집 중으로 5월 11일 교육과정설명회를 갖고 20명을 선발 모집하여 5월31일-9월7일 (매주 월-금 오후 2시~6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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