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빛고을 광주’ 투표율 78%…“낮아지는 투표율 어쩌나”
- 박용식 기자 | park@joseplus.com | 입력 2017-06-21 17:26:59
▲"어서들 오시랑께요"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호남지역 유권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 조세플러스 |
앞으로 2년간 한국세무사회를 이끌 제30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21일 ‘빛고을’ 광주에서 치러졌다.
지난 19일 서울지방세무사회를 시작으로 대전을 찍고 21일에는 세 번째 격전지인 광주를 찾은 후보자들은 광주서구 소재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역 회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광주지방회 소속 개업회원은 675명으로 전체 회원 중 5.7%대에 불과하지만 한 표의 소중함을 익히 알고 있는 후보자들로서는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
이날 김대중컨센터 4층 투표장에서는 호남의 표심을 얻으려는 각 후보자들의 열띤 연설(소견발표)이 이어졌으며,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투표에는 광주지방세무사회 소속 회원 675명 가운데 77.82%에 달하는 523명이 투표장을 찾아 ‘호남의 뜻’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제29대 선거에서의 투표율인 84.2%에는 조금 못미치는 수치지만 후보자들을 검증하려는 유권자들의 눈과 귀는 그 어느 선거 때 보다도 빛났다.
하지만, 19일 서울지방세무사회를 시작으로 시작된 제30대 임원선출을 위한 투표율이 저조하면서 본회 집행부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다.
2년 전 선거 당시 79%에 달했던 서울지방세무사회의 투표율은 이번 선거에서는 67.68%로 11%P 감소했다. 대전지방회 투표도 제29대 선거투표율(80%)에 비해 11.5% 감소한 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지방회 투표율 역시 6%p이상 감소해 이번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낮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국세무사회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의 이탈’을 첫 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젊은 세무사들과 원로 세무사로 구분해 투표율을 검증해 본 결과, 노년층(원로세무사)의 투표율은 75%대를 유지 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투표율은 60%대로 하락했다”며 “이슈없는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면서 30~40대 젊은 층을 투표소로 유인하지 못한 결과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회원은 “소득세 성실신고 마감이 6월말로 다가오면서 지난 해에 비해 성실신고 범위가 확대돼 업무에 부담감을 느낀 회원들이 투표장을 찾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들이 향할 다음 격전지는 대구. 대구지방세무사회 소속 회원들의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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