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석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회장
- “주류발전포럼·대토론회는 소통과 화합의 자리이자 정책개발 창구”
주류업계, 선진시스템 도입 통해 매출 아닌 ‘이익 중심 경영’ 힘써야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17-08-18 08: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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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년 ‘주류발전포럼 및 대토론회’를 개최하며 회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업계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했다. 오 회장은 특히 업계 내부적으로 매출보다는 ‘이익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며 자성(自省)과 변화를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오 회장은 이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굵직굵직한 회무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국세청과 기획재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종합주류도매면허 개방 요구를 막아낸 것을 필두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주류구매전용카드 폐지 요구를 무산시켰으며, 공병 취급수수료 인상, 사무국 ‘IT 회의 시스템’ 도입, 중앙회 신문 창간 등을 들 수 있다.
회원들의 무한신뢰 바탕으로 혁신 위한 노력 가속화
이 같은 일련의 성과들은 오정석 회장에 대한 무한 신뢰로 이어졌다. 오 회장은 경기남부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 선거에는 무려 3선에 성공하며 회원들의 든든한 신뢰를 받고 있음을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이어 지난 3월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회장에도 연임하며 전국의 1200여 회원사들의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회원사들의 권익신장 및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첫걸음은 지난 5월 개최한 임원 워크샵이었다. 워크샵을 통해 오 회장은 향후 3년간 중앙회와 지방회가 추진해 나가야 할 정책과제를 선정하는 한편 끝장토론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업계의 합의를 도출해냈다.
또한 7월에는 ‘제4차 주류발전포럼 및 대토론회’를 개최해 ▲불법 리베이트 축소 및 근절 ▲프랜차이즈 불공정행위 근절 ▲정상가격 준수 활동 ▲내구소비재의 제조사 지원비율 관련 규정 개폐 ▲도매사 양극화 해소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토의 및 논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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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주류발전포럼 및 대토론회는 명실공히 주류도매업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자 회원사들의 소통 및 화합의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4년전 오 회장이 처음 주류발전포럼 및 대토론회를 개최할 당시만 해도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그 필요성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주변의 반응이 크게 달라졌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던 이들도 이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인 참여자로 바뀌었으며, 16개 시도지부에서는 중앙회에 이어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며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오 회장은 올해 개최한 제 4차 주류발전포럼 및 대토론회에서는 ‘국세청과의 대화’와 회원사를 위한 세무 특강 등 새롭고 참신한 시도들을 추가로 도입했다. 이는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한발 더 나간 것이다.
특히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국세청과의 대화’는 국세청 실무자들을 초청해 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서로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세청과 대화 및 교류는 이전부터 꾸준히 해오 고 있어 국세청도 우리 업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좀더 깊이있는 관계 설정을 위해 토크 콘서트 형식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좀더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회원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오 회장은 “주류발전포럼 및 대토론회는 무엇보다 우리끼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뿐 아니라 정책개발의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순기능이 많다” 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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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회장은 최근 주류도매업계에 새로운 획을 긋는 뜻 깊은 결실도 만들어냈다. 7월 19일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이사장 권영길, 이하 ‘KVC’), 한국 수입주류도매협회(회장 임수택)과 함께 프랜차이즈의 불공정행위 및 불합리한 리베이트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오 회장의 노력으로 성사된 이번 업무협약은 주류 유통 관련 3개 주요 단체가 함께 불합리 한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시키고 프랜차이즈의 불공정행위에도 일침을 가하기 위해 뭉쳤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무엇보다 그동안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각을 세웠던 3개 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한 것은 역사적인 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오 회장에 따르면, 그동안 KVC에서는 유흥용 주류 판매를 요구하고, 수입주류도매협회와는 이해관계가 상이하다 보니 협력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3년 전부터 소통과 대화를 통해 가까워지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게 됐다.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수입주류도매협회는 면허TO제 개방 요청을 하지 않기로 하고, KVC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답하면서 3개 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불법적인 리베이트를 근절시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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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오 회장은 “리베이트는 완전히 불공정행위”라며 “제조사의 리베이트 관련 불공정행위와 프랜차이즈의 불법 리베이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안정과 이익 중심 경영 확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 주력
오정석 회장은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는 ‘가격 안정’이 업계에 정착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시도지부 사무국의 요청을 수용해 지방 사무국 워크숍도 개최, 지방회간 소통과 신속한 업무 협조 및 일관성 있는 회무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 회장은 “주류도매업체들의 경우 수익구조가 매출, 수금, 마진에 의해 좌우되는데 매출과 수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진이 가장 중요하다”며 “갈수록 마진이 떨어지는 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가격 안정을 위해 중앙회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법과 제도의 미비로 시행되거나 이뤄지지 않은 부분들은 법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회 공청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익 중심 경영과 투명성 제고가 기업의 성패 좌우”
오 회장은 회원들에게는 매출 중심이 아닌 ‘이익 중심’의 경영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매출은 높은데 실제로는 내실이 전혀 없거나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 회장이 “백 번, 천 번 말하고 싶은 것이 이익 중심 경영”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아무리 지역에서 1등을 해봤자 실제 이익이 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제조사만 좋아할 뿐이죠. 많은 주류도매업체들이 그동안 매출 중심으로 경영을 하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파괴가 성행하며, 거래처 침탈도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는 부실해지고 있구요. 회원사 모두 매출만 높고 이익이 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인지하고 가격 질서를 지키며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 회장은 지금까지 부도가 난 회사는 대부분 매출만 생각한 회사들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현재 1200 개 주류도매사의 부채가 평균 9억 원에 달하는 상황인데 업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익 중심의 경영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궁극적으로 우리 업계가 가야할 것은 무차입 경영이 돼야 한다”며 “그를 위해서는 선진시스템을 도입해 경비를 절감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류 도매업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선진화된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시에 방향성과 투명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투명하지 않으면 자유롭지 못하기에 무엇보다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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