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이 세무사회장 "'국민세금 플랫폼' 통해 쉽고 싸게 세무사 도움 받게 할 것"

세무사회 정기총회...역대 가장 많은 국회의원 참석해 달라진 위상 확인
구 회장, 플랫폼 세무사회 구축·세무사 제도 혁신 등에 강한 의지 밝혀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4-06-28 20: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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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세무사회 제62회 정기총회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지금까지 가장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달라진 세무사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총회에서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공공성 높은 조세전문가, 자랑스런 세무사”라며 “1만6천 회원님의 수고와 헌신, 그리고 세무사를 믿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으로 꼭 국민을 지키는 세무사,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무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세무사와 혁신을 거듭하는 세무사회 앞에 있는 대내외적 도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삼쩜삼, 토스세이브잇 등 불법세무대리 세무플랫폼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세무플랫폼으로 인한 국가와 국민 피해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적용역 원천징수세율을 2%로 인하하고, 납부할 세금이 없는 경우 원천납부 세금은 신고 없이도 자동환급하게 하는 세법개정에도 나섰다”며 “작은 규모의 사업자라도 국가가 공인한 조세전문가인 세무사에게 쉽고 싸게 맡기도록 전국의 세무사와 지역 납세자를 매칭하는 ‘국민세금 공공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 회장은 이어 “많이 늦었고 주변환경도 녹록지 않지만 결코 머뭇거리거나 뒤돌아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년 회원님의 성원과 참여로 대혁신의 줄기를 잡았고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혁신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그런 혁신 차원에서 ▲고도화된 세무사직무통합시스템 ‘플랫폼 세무사회’ 구축을 완성하고 ▲정부와 함께 세무사 제도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발전시키며 ▲국민과 기업을 지키는 현장 조세전문가로서 국민이 원하는 세금제도를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끝으로 “세계 최고의 세정, 소중한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1만6천 세무사 사업현장, 세무사회, 세무사제도 3대 혁신은 제 책무이자 제33대 한국세무사회의 소명”이라며 “‘회원이 주인인 세무사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무사’의 비전으로 국민이 주인인 조세제도와 세무행정 현장에서 제대로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성실납세를 담보하는 숭고한 사명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28일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진 축사시간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 선배들이 모두 오셨고 정책위의장,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도 참석한데다 국민의힘에서도 기획재정위원장을 비롯해 여러분이 오셨다”며 “이는 세무사회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박 대표는 이어 자신도 국회의원이 되기 전 회계사로서 일하면서 세무 업무로 수익을 얻었던 기억을 언급한 뒤 “국민들이 세금 문제로 어려운데 조세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는 전문 자격사인 세무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국민은 납세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지만 세금으로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납세는 의무이자 특권”이라면서 “예전과 달리 국민들께서 조세 문제 역시 가볍게 넘어가지 않고 정확한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만큼 세무사들께서 단순히 돈을 버는 직업인이 아니라 공공성을 가진 전문가로서 국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조세문제에 대해 더 열심히 연구할 것”이라며 “조세 문제를 어떻게 입안하고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세무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도 축사에서 “공직을 처음 시작할 때 세제업무로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세제는 세금을 쥐어짜는 업무는 아니라고 배웠다”며 “세금은 국가 운영의 기본이 되기에 공평하고 합리적인 과세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최근 많은 부분에서 생각지 못했던 세금 폭탄 맞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종부세와 상속세가 대표적”이라며 “유튜브를 보니 많은 세무사들이 증여세, 상속세 관련 절세 영상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그렇게 국민의 어려움을 돕고 해결하는데 많은 세무사들께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1세대 1주택의 종부세를 면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언급하며 “그런 게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속세는 부자나 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10억이라는 한도 때문에 서울 지역 주택 보유자 등은 상속세 폭탄을 맞게 되어 있다”며 “비정상적인 세제는 바로잡아 합리적인 세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회 기획위원장이 28일 한국세무사회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세 번째 축사자로 나선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이 국회의원이 된 후 세무사회 정기총회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번 출석한 사실을 언급한 후 “중랑구에 세무서가 없었는데 중랑세무서를 만들었다. 세무서까지 만드는 국회의원 서영교 인사드린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서 의원은 “세무서가 생기면 세무 서비스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중랑구만 해도 작은 소기업, 작은 봉제업체가 많아 이들이 세무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절세의 첫걸음은 세무사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만 우리나라 세수가 56조원이 부족했고, 경제가 최악”이라며 “기업이 절세를 통해 투자를 해서 경제를 살리게 하는데 세무사들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경제의 중요한 주체인 기업, 소상공인을 생각해 세무사들께서 더 가까이 서민들에게, 더 가까이 경제인에게 다가가 경제를 살리는 서비스를 해달다”고 당부했다.

 

▲28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

 

국세청 차장을 역임한 민주당 임광현 의원도 축사자로 나서 “현재 국회의원 중 유일한 세무사인데 세무사가 세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다른 직역과 비교할 때 그 위상이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세무사의 시대라는 말이 나오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와 다짐을 밝혔다.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28일 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역대 세무사회장을 역임한 고문단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백운찬 고문도 “세무사회는 사적인 단체가 아니라 공공단체의 역할을 잘 해야 한다”며 “구재이 회장이 이끌면서 세무사들이 올바른 역할을 하고 납세자의 권익이 보호되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는 말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백 고문은 이어 “세무사의 역할과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세무사법 개정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세제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무사 제도가 더욱 발전되고 납세자의 권익이 보장되도록 노력해 달라.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세무사회장을 지낸 백운찬 세무사가 28일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고문단 대표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창기 국세청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전을 통해 축하 및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김태년·박홍근·진성준·정태호·안도걸·임광현 의원(이상 민주당), 윤후덕 의원(국민의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민병덕·장경태·조인철·정진욱·곽상언 의원과 국민의힘 신동욱·송석준 의원,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 등 많인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황정훈 조세심판원장, 민주원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등 세제 및 세정 관련 고위공무원들도 참석해 세무사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역대회장을 지낸 나오연·구종태·임향순·조용근·백운찬·원경희 고문과 백재현·김정부·심재형(본지 회장) 고문과 김재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김두규 대한변리사회장,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 박차석 대한세무학회장, 손창용 월드텍스연구회 부회장, 이석정 한국세무사고시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외에도 한국세무사회 집행부 임원 및 상임이사, 7개 지방세무사회 회장(이종탁·이중건·황인재·김명진·이재만·김성후·고태수) 및 최형주 전북분회장 등도 참석해 회원들에게 인사하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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