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우물 파는 ‘전문직공무원’ 시범실시
- 산업부·환경부 등 6개 부처 95명 선발…직제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 김영호 기자 | kyh3628@hanmail.net | 입력 2017-05-02 23:04:48
공직사회 내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평생 근무하는 전문직공무원 제도가 다음 주 시범실시에 들어간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개 부처 직제 개정안(대통령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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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박제국 인사처 차장이 전문직공무원제도 도입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부처별로 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통상 분야 25명을, 환경부는 환경보건·대기환경 분야 22명을, 통일부는 남북회담 분야 8명을, 국민안전처는 재난관리 분야 17명을 뽑았다.
또 인사혁신처는 인재채용 분야 10명을, 금융위원회는 금융업감독 분야 13명을 선발했다.
정부는 각 부처 전직시험위원회에서 재직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근무경력과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 전직시험을 거쳐 전문직공무원을 선발했다.
선발된 전문직공무원은 전문분야에서 평생 근무하며 최고 전문가(名匠, Master)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서만 자리 이동을 할 수 있다.
또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한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5급 이상 3개 계급(5·4·3급)을 전문관과 수석전문관 등 2개 계급으로 개편하고 정원을 유연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역량, 직무성과에 따라 전문분야 내 과장급 직위는 물론 정부부처 실·국장에 올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문분야에 특화한 맞춤형 교육훈련 과정을 개발하고 국내·외 교육 기회를 우선 부여하는 한편 특정한 전문분야에서 장기간 재직하는 데 따른 전문직무급도 지급한다.
인사처는 향후 2∼3년 6개 부처에서 시범 실시하는 전문직공무원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이달 중 세부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시범 부처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또 객관적인 성과분석을 거쳐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김동극 인사처 처장은 “전문직공무원 제도 도입은 새로운 사회 환경변화에 맞는 행정의 틀을 갖추기 위해 공무원 인사운영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첫 계기”라며 “앞으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공직 전문성과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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