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현회계법인 합병…‘2025년 빅5 진입’ 목표
- 성도회계법인 박근서 대표 합병법인 초대 단독 대표로 추대
세계 5대 회계법인 BDO와 독점 멤버펌 제휴,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기대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18-12-17 09: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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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이현 최종헌 대표, 다섯 번째 성도 박근서 대표, 여섯 번째 BDO아태지역 CEO Stephen Darley |
이현회계법인(대표 최종헌)과 성도회계법인(대표 박근서)이 17일 합병 계약을 최종 마무리하고 ‘2025년 빅5’ 진입을 합병회계법인의 중장기 비전으로 선포했다. 또, 초대 합병법인 대표는 성도회계법인의 박근서 대표가 단독으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회계법인은 이와 함께 조만간 세계 5대 회계법인인 ‘BDO 인터내셔널 리미티드(BDO International Limited)’와의 독점 멤버펌 제휴를 맺고 최종적으로 ‘BDO성도이현회계법인’이라는 사명으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BDO가 구축한 글로벌 비즈니스 및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 대상을 해외 진출 국내 기업으로 확대하고, 감사 품질관리부문 및 시스템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회계사 500명, 매출액 1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빅5’에 진입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웠다.
합병회계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회계법인이 ‘파트너 회계사’ 중심의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통합경영 형태(싱글펌)로 설립돼 중견 법인으로 성장한 두 회계법인의 합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싱글펌은 모든 수익과 비용을 법인에 귀속시키고 일정한 평가기준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형태로 운영되기에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가능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회계제도 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감사품질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내건 이번 두 회계법인 간 합병은 국내 추가적인 합병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현회계법인의 최종헌 대표는 “여러 팀이 연합한 독립채산제가 아닌 조직화된 싱글펌 간의 합병이라는 점에서 이번 합병은 회계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라며 업계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대형 회계법인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근서 합병법인 초대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그 동안 빅4 회계법인의 과점체제 및 엄격한 독립성 규정으로 인해 회계법인 선택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확보한 합병 회계법인은 향후 차별화된 회계 서비스 제공은 물론 추가적인 합병을 통해 2025년 ‘빅5’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합병회계법인의 지난해 매출을 합산하면 350억여원으로, 10위권 규모에 해당한다.
또, 올 12월 기준 전체 회계사 수는 총 130여명으로, 합산 매출액 등을 고려할 경우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요건 ‘나’군에 해당돼 감사 대상 기업군의 확대에 따른 회계감사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BDO인터내셔널이 2018년 9월말 기준 전세계 162개국, 8만 여명의 전문가, 약 9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글로벌 회계법인으로, 현재 BNP파리바은행, 티센크루프, 미쓰비시화학, 페이스북, 피델리티, 미쉐린, 인터컨티넨탈호텔,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기업에 회계 감사 및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병회계법인과의 독점 멤버펌 제휴는 상당한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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