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고시회 신년회 덕담만개
- 이동기 회장 “고시회 염불보다 잿밥이라는 폄훼발언 섭섭”
7명의 전임 고시회장 참석 “고시회 임원 용기 잃지 말라”격려 - 정영철 | news@joseplus.com | 입력 2018-01-08 0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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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 이동기-사진) 신년회가 5일 쉐라톤서울팔레스강남호텔 다봉룸에서 개최됐다.
세무사고시회 임원 및 전임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촐한 신년회로 시작됐지만 전임회장들이 남긴 덕담이 후배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명언들이 많았고 위트가 넘쳐 신년회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동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2월8일 변호사의 세무사자동자격 부여폐지를 골자로한 세무사법이 국회에서 극적으로 통과됐으며, 그것도 의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 직권상정에 의해 통과된 것은 1만3천 여 회원의 단결에서 얻어낸 큰 결실”이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 며 “최근 세무사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면 고시회가 국회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일간신문에 변호사의 세무사자동자격 폐지 촉구 성명광고를 낸 것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반감 효과를 초래 했다는 등의 내용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세무사신문에 모 감사의 특별기고 글을 실어면서 ‘고시회가 염불보다 잿밥에 눈멀다’는 표현은 유감이다”며 “일일이 대응하려했지만 대화합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 봐 참았다”고 토로했다.
이 회장은 이어 “누가 뭐라고 해도 세무사고시회는 1년여 간 변호사에 대한 자동자격부여 규정을 삭제하는 세무사법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국회앞 1인시위, 법사위원회에 회원들의 서명서 전달, 19대 대선 후보자에 정책건의서 전달, 국회의장에 직권상정 청원서 전달, 세무사법 개정의 당위성을 알리는 일간지 광고 게재 및 관련기사에 댓글달기 독려 활동 등을 쉬지 않고 했다. 그 결과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세무사고시회 제23대 집행부가 지난 한해 일한 업적도 발표했다.
◇주요 회무
-2017 전국임원 합동워크숍=곽장미 세무사의 2017년 개정세법 핵심정리, 장보원 세무사의 2016년 귀속 법인세 세무조정, 참석인원 500명.
-2017 세무조사 실무교육=황성훈 세무사의 ‘세무조사 이것만 알면 된다’ 및 양인병 세무사의 국세 및 지방세분야 실무. 참석인원 600명
-비영리법인 및 회원직무교육= 변영선 세무사의 비영리법인 세무실무 모든 것, 참석인원 550명.
-세무사제도 발전 및 위상제고=‘진정한 공평과세와 실질적인 재정수요전달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조세제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2017년 세법개정안 논평발표,
-서울시와 협업하여 마을세무사 제도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 운영.
-도서 및 자료발간= ‘업무승용차 손금특례실무’ 발간 및 서식보급. ‘2017 세무실무편람’5000부 발간 및 배부, 손안의 세무사 ‘포켓세무사’ 5,6차 제작배포.
-회원현장지원사업=신한은행과 업무제휴 회원용 제휴카드 발급. A+경영컨설팅과 업무제휴 회원의 컨설팅업무지원, 고품격상조서비스를 위해 효담상조와 업무제휴. 회원 사무소 임직원의 건강검진서비스를 위해 광동한방병원과 업무제휴. 지출증빙서류철 제작보급 확대.
세무사고시회는 새해 알차고 내실있는 주요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주요사업 계획
-회원역량 강화를 위한 특화된 양질의 교육= 금융세금, 비영리법인, 국제조세 등 특화된 분야 교육.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업무 수행에 대비 소송법 등 관련 법률에 대한 교육 및 비영리법인 및 공공기관에 대한 회계감사 등에 대한 교육 강화.
- 사업현장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제공=회원교육을 통하여 반응이 좋은 내용들을 반영하여 일반교재와 차별화된 세무실무편람 발간,
-청년세무사학교와 소규모 연구모임의 활성화= 청년세무사학교와 분야별 소규모 연구모임을 활성화해 역량강화 및 자립지원.
-회원권익보호를 위한 한국세무사회 견제 활동 강화 =한국세무사회 본회 및 각 지방회의 예산 및 회무 등에 대한 감시 및 견제활동.
한편 이날 전임회장들의 격려와 덕담도 이어졌다.
“논공문제 특정인 독식은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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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화 전임회장= 번번이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렸던 세무사법 개정은 참으로 잘된 일이다. 본회 집행부를 비롯 고시회 임원, 지방-지역세무사회장 등 정말 고생 많았다. 아쉽게도 논공문제에서 본회 임원들이 과욕을 부린 행위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화합과 대동단결로 나아가는 마당에 다소 섭섭하고 억울한 면이 있다 해도 대의 차원에서 이해하자고 격려했다.
2018년은 조세소송대리권 쟁취를 위해 고시회가 앞장 서달라며, 고시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섭섭한 마음 있지만 용기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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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춘달 전 고시회장 =엄동설한에 떨고 있는 가녀린 여성세무사의 손을 보았습니다. ‘변호사에 덤으로 주는 세무사자격 부여제도를 철폐해 주세요’’라는 피킷을 들고 떨고 있는 가녀린 여성세무사를 보고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팠습니다.. 또 어느 여성세무사는 수은주가 영하 15도를 가리키는 날, 그날의 국회의사당 앞은 칼바람이 유난히 거셌습니다. “너무 추워 2시간이 2년 같아요”라고 울먹였습니다. 이런 뼈아픈 고생을 보상받지 못해도 깎아내리는 발언이 나온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로만 소통-화합을 외치지 말고 돈 안 드는 칭찬 한마디면 섭섭한 마음 봄눈 녹듯 할 텐데”하시며 “그래도 고시회는 용기를 잃지 말고 전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젊음과 패기 앞세운 이동기 회장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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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석 전 회장= 세무사가 돈 많이 버는 시대는 지났지만, 사회적 위상은 높아졌다. 때문에 세무사 국회의원 4명에다 지자체 단체장까지 합하면 그 수는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시회 회원들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젊음과 패기가 있어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이동기 현 고시회장이 고시회를 잘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며, 고 회장은 과거 젊은 세무사시절에 경실련에서 활동을 펼친 사례와 보람을 들려주며 고시회 임원들은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유했다.
“글 쓰는 기쁨에 빠져보면 세무업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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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전 고시회장 =자신은 글 쓰는 것이 취미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조선일보 논설고문이 지금까지 쓴 칼럼이 5백여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신은 4백여편의 칼럼을 썼다. 그리고 ‘양도소득세 실무’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한 경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집필활동은 계속할 것이라며, 젊을 때 글을 쓰는 기쁨에 빠져보면 공부도 되고 세무사개업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새로운 블루오션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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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남 전 고시회장 =도둑을 분류하면 좀도둑, 소도둑, 대도둑 등 3종류로 구분되는데, 남의 공적을 가로 채거나, 깎아내리는 도둑은 대도보다 더 나쁜 도둑이라며, 여러분(고시회 임원)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주어 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갈등과 대립 진원지 찾아내 정도의 길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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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전 고시회장=단체 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이해관계에 직면 하게 된다. 세무사고시회는 세무사회의 ‘갈등과 대립’ 양상을 누가 부추기며, 편 가르기 역시 어째서, 어디로부터 파생 되는지 고시회가 알아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철저히 분석하고 제대로 파악해서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진원지를 없애는 일에 고시회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정도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 나가는 고시회가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논공은 1만3천여명이 나눠야할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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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환 전 고시회장=고시회 회원들의 국회앞 1인시위 현장에 5번 나가 회원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세무사회 임원 및 고시회 회장을 역임하며 인맥을 구축한 국회의원들을 만나 세무사법 개정의 당위성을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논공을 따진다면 1만3000여 회원 모두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엔 언제나 주역이 있듯 주역은 회장의 몫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공과를 한 두 사람으로 국한 시킨다면 기쁨은 반감되는 것입니다. 고시회 회원 여러분 섭섭한 마음을 접으면 희망의 태양은 또 떠오른다고 격려했다.
“법사위 무력화 의정사에 길이 남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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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이 전 고시회장=고시회 임원들의 헝그리 정신으로 국회를 개혁했습니다. 물론 성과의 결실에는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이번에 보여준 고시회 회원들의 헝거리 정신이야 말로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철옹성의 법사위의 높은 벽을 허물고 국회선진화법 1호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은 의정사에도 길이 남을 세무사법 개정인 것입니다. 누가 뭐래도 고시회 임원들은 흔들림 없는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일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마음 열면 사랑이 오는 것은 인간관계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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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재 부산고시회장(세무법인 광원)=밤장을 설치고 새벽에 부산에서 상경한 황 회장은 묵직하고 간단한 한마디의 인사말을 남겼다. 그는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는 것은 자연의 원리이며,
마음을 열면 사랑이 찾아오는 것은 인간관계의 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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