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 위한 세제 구현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학회될 것”
- 세무사‧납세자의 현장 목소리 세정에 적극 건의 앞장…연말까지 전국 조직 추진
[특별 인터뷰] 박차석 대한세무학회장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2-05-06 09: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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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세무사 중심의 학회’를 표방하며 출범한 대한세무학회(학회장 박차석)는 지난달 세 번째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주제도 ‘실무상 이슈가 되는 양도소득세’와 같이 세무사들의 업무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야 뿐 아니라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의 과세문제 등 시사성 있는 이슈는 물론 ‘차기 정부에 바라는 부동산 조세정책’ 등 정부에 대한 세제 제안 등 다양하게 다뤘다.
이처럼 창립 이후 5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주제로 3차례나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며 세무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한세무학회의 박차석 초대 학회장을 만나 대한세무학회의 지향하는 바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Q. 대한세무학회의 초대 학회장을 맡게 되셨는데, 학회장을 맡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향후 세무사회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세무사들이 선거 출마 등과 관계 없이 중립적으로 학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초대 학회장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는데, 평소 모임을 좋아하였기에 기피하지 않고 맡기로 했다.
Q. 대한세무학회는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춘, 납세자를 위한 세제연구를 지향’하는 최초의 세무사 중심 학회라는 점에서 창립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타 학회와 다른 대한세무학회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학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 것은 무엇인지?
대한세무학회는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춘, 납세자를 위한 세제연구를 지향하는 최초의 세무사 중심 학회로 세무사로만 구성된 최초의 학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지난해 10월 27일 세무사 입장에서 납세자의 어려움을 함께하는 최초의 세무사 중심 학회로 출범한 이후 우리 학회는 신생 학회임에도 불구하고 창립세미나에 이어 1월에는 신년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달에는 춘계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오는 10월 창립 1주년이 되면 학회 활동 전반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것인데, 앞으로도 교류 중심 학회와 차별화된 대한세무학회만의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국민의 행복납세를 위해 국민을 위한 세제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건의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현재 학회 위상에 맞게 사단법인화 및 전국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사실 원래 계획은 전국화를 추진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사단법인화하는 것이었는데, 코로나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당초 기대처럼 학회 활동 및 모임을 활발하게 갖지 못하고 현재는 세미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추후에는 전국을 다니며 모임을 갖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세무사들의 의견도 청취하며 전국 규모의 학회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130여 명의 우수한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연말에는 300명이 넘는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특히 주목받는 것은 세무사 중심 학회로서 세제 및 세법 개정안 관련 의견 제시에 대한 부분일 것 같다. 이에 대한 학회만의 특별한 방침이나 전략은 무엇인가.
세무사들이 실무를 하는 과정에서 납세자를 위해 일선에서 필요하다고 느낀 것을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제안하는데 앞장서는 학회가 되려고 한다. 세무사들이 느끼고 제안하는 세법 및 조세행정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학회 차원에서 필터링을 거쳐 적극 제안할 방침이다.
사실 불합리한 세법 개정 보다는 조세행정의 개선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현장에서 납세자와 세무사가 느끼는 각종 불편들, 예를 들어 세무조사 이후 기업들의 불만 등 현장의 목소리를 학회 이름으로 기재부 및 국세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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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회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세무법인 신아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린다.
일반적으로 세무법인의 경우 용역을 같이 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신아는 용역을 맡게 되면 전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처리하고 있다. ‘신아 파트너스’라는 이름을 쓰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 결과 ‘신아 파트너스’는 불복, 조사, 심판 등의 업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소속감을 갖게 되는 건 당연지사. 구성원들이 타인에게도 자랑을 많이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곤 한다.
Q. 세무사 동료 및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세무사가 비즈니스 모델로 적합한가가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세무사 내부에서도 바라는 바에 대해 서로 묘하게 갈등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세무사는 경쟁력을 위해 자기 장점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세무 이슈는 반복적으로 발생하기에 맡은 바를 최선을 다해 잘 해내면 납세자는 그 세무사를 또 찾기 마련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객 관리’라고 할 것인데, 고객에게 잘 한다는 인정을 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세무사 후배들에게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을 연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세무사의 숫자는 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 불가피한 현상인데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세무사의 업무영력을 침탈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경쟁력 있는 세무사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입이 줄고 있고, 기대보다 작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 전체 소득 수준을 맞춰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무사는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후배 세무사들에게도 그런 생각을 갖고 좀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Q.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 보이는데,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걷기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특히 산책은 제일 좋은 건강 유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술자리가 있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도 1시간 이상 꼭 걷고 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테니스를 20년 이상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주 1회 이상 테니스를 치고 있다. 그런 노력이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
보통 머리 아픈 일이 많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기에 가능하다면 낙관적 사고로 건강을 위해 좀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약과 건강식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걷기와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배드민턴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특히 공직에 있는 후배들이라면 퇴직을 준비하면서 테니스나 배드민턴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높이면 좋겠다. 나중에 퇴직하게 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걸 실감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공직에 있을 때 꼭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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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석 학회장은 =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난 박차석 학회장은 국세청 재직 시절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남다른 친화력으로 대인관계가 매우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사무관 시절의 대부분을 국제조세 분야에서 보낸 경력을 바탕으로 중부국세청 세원분석국장,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등을 역임하며 명실상부 국세청의 국제조세 업무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국세청을 떠난 이후에는 신아 파트너스 회장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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