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稅政 청정지대’로 재탄생한 ‘도심 속 바다’ 노량진 수산시장

89년 세월의 굴곡 딛고 '100년 수산의 미래'를 활짝 연다
총 5237억원 투자해 입주상인·직원 3천 명에 달하는‘문화·관광형 도매시장’재탄생
김영호 기자 | kyh3628@hanmail.net | 입력 2016-12-07 06: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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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천억 원대의 현금거래로 한때 ‘탈세의 온상’(?)이라는 세간의 의심을 받아왔던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이 ‘세정 청정지대’로의 환골탈태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927년 서울역 근처 의주로에서 시작해 지금의 노량진까지 총 8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은 1971년 A.D.B 차관을 들여 이곳 노량진에 시장을 건설한 이후, 어민의 소득증대와 수산업을 발전시키고자 설립된 수협이 2002년 인수해 서울과 전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유통의 메카’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도매시장 수산물 공급의 약 45%를 담당하며 수산물 가격안정에 기여해온 노량진시장은 경매 또는 정가 수의매매를 통해 전국에서 위탁된 수산물을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분산·공급하 는 중앙도매시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위판 물량 8만 4108t에 3406억 7천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산지-소비자 간에 지표가격을 제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첨단IT시대를 맞아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당일 경매가격 제공으로 경매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시설노후화, 유통환경변화에 따라 2007년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12월 현대화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의 착공에 돌입해 총 투자비 5,237억 원, 3년 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8,346㎡(35,800평)]의 최신식 건물로 재탄생 하기에 이르른 것.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중앙도매시장 역할 및 기능강화, 유통과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관광형 도매시장 조성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2016년 3월 현대화시장으로의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입주상인 및 직원이 약 3천 명에 달하는 등 국·내외 최고의 수산물 도 매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만반의 토대를 마련했다. 다음은 새롭게 大변신한 노량진시장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유통과 문화가 결합된 ‘현대화 거점’ 


Q_ 전의 노량진 수산시장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A_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위생적인 환경 조성입니다. 외부환경 요인에 쉽게 변질되는 수산물의 특성상 항시 적정 온도유지가 가능한 현대화시장은 고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 공급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쓰레기 및 폐수처리시설을 지하로 이전하여 시장의 위생환경을 향상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11월 개소한 식품안전센터의 운영을 통해 시장반입 수 산물의 안정성 및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시설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있습니다. 경매부문에 있어 하역 데크 설치와 최신 하역장비를 도입으로 입하 및 분산과정의 물류 속도를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무정차 주차관제시스템 및 번호판 자동 인식으로 대표되는 Oneway 시스템 도입하여 경매시간대 원활한 입출차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층별 적재가 가능한 랙 방식의 냉동 창고를 설치하여 저장물량을 총 7,000여 톤으로 증설과 동시에 바코드시스템을 활용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수산물 보관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 제빙기 도입을 통해 시장내 필요 물량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되는 등 시장 내 각 부문에 있어 업무효율화를 달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문화·관광형 도매시장의 기반 조성에 있습니다. 노량진수산물 도매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기존의 단순한 도매시장이 아닌 문화·관광형 도매시장으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시장 내부로는 국내 최초로 경매를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는 경매 관람로, 한강 조망권의 3층 옥외데크, 도심속 녹지가 펼쳐진 5층 옥외 정원 등을 설치하여 시장을 찾아주신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를 하나로 연결한 문화관광로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장 외부로는 면세점 연계 및 관광코스 개발을 통해 노량진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의 기억에 남는 노량진수산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당사자 간 갈등해결 원칙 아래 고객우선이 최우선 목표 


Q_ 그동안 기존의 입주상인들과 마찰을 빚어왔으며 아직도 완전 봉합이 안 된 걸 로 알고 있는데 주요 이슈와 갈등 해소방안은? 

A_ 이 부분에 있어 이번 갈등을 지켜보고 불편을 겪으신 시민 분들에게 먼저 사 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갈등 해결을 위해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시장 상인간의 의견불일치, 외부단체 개입 등으로 해결에 시일이 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외부단체가 개입됨에 따라 상인들의 요구사항 또한 점차 현실성없는 주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초기 구시장 상인들의 주장은 소매자리 면적 협소를 이유로 증축 및 개축을 요구했습니다. 면적 부문에 있어 현대화사업 초기 소매자리 복층화를 통해 보다 넓은 소매자리를 계획하였으나 상인들의 복층화 반대 시위로 소매시장 및 경매장 단층배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재설계를 시행했습니다. 이렇듯 면적 부문에 있어서는 이미 합의된 사항이지만 조속한 갈등해결을 위해 구시장 상인측과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외부단체의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소매자리 면적에 대한 주장은 구시장 리모델링 주장으로 바뀌게 되었고 마지막으로는 전통시장 사수라는 점차 현실성 없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구시장내 공공연히 보상금에 대한 루머가 떠돌고 있고 이를 외부단체에서 더욱 부추기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 갈등의 장기화로 피해를 보게될 사람은 누구입니까? 결국 가장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어민 분들과 현대화시장 입주 상인, 그리고 구시장에 남아 계시는 상인 분들입니다. 과연 이러한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갈등의 장기화를 조장하고 있는 일부 상인과 외부단체들은 그 피해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갈등 장기화 책임부문에 있어서는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원칙이지만 아직 구시장에 남아있는 상인분들에 있어서는 현실성 있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적극 협의해 정상화된 시장으로 찾아주신 시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익숙함을 넘어선 새로움으로 고객 만족 실천 


Q_ 현재 고객들 혹은 입주상인들이 가장 불만스러워하는 민원사항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A_ 무엇보다 40여 년간 운영되었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으로 입주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변화의 과정이 고객 및 입주상인 분들에게 있어 불편 사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변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상황이지만 이를 완화하기 위한 법인 자체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운영계획 또한 위와 같은 변화에 따른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동시에 새 롭게 바뀐 현대화시장으로의 고객 인식 전환 및 노량진수산시장 자체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현대화시장에 대한 홍보 및 안내 기능 강화입니다. 홍보부문 강화에 있어서는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및 인기예능프로 그램 방송촬영 유치를 통해 현대화시장으로의 인식전환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내부문 강화의 경우 안내표 지판 등 구시장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을 표기하고 있는 온·오프라인상 표기를 순차적으로 바꿔나가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 분들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입주 상인 서비스 품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화된 시설을 실제 운영하는 것은 사 람이며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 습니다. 이를 위해 상인서비스 교육 및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여 상인분들의 자발적인 발전의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들을 직접 마주하면서 현금거래를 주로 하고 있는 상인들의 세정 마인드 강화를 통해 음성적 소득에 대한 유혹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공명정대한 거래를 통해 올바른 납세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깨끗하게 변화된 시장 환경에 대해 고객 분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문화·관광형 도매시장의 완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현대화사업 또한 이와 같은 계획 아래 이뤄졌으며 현재 문화·관광형 도매시장을 위한 하드웨 어는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를 활용 할 소프트웨어를 발굴 및 개발해 시장을 찾아주신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시장으로, 대한민국을 대 표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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