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백봉신사상 대상’ 수상…”국회 개혁 앞장설 것”
- “국민 불신 깊은 곳에는 더 좋은 정치에 대한 열망 있어”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18-12-11 1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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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의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백봉신사상 대상’을 수상했다. 백봉신사상은 가장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했다고 평가 받는 국회의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다음은 심상정 의원의 수상소감이다>
제 평생에 금메달을 받아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우리 라종일 선생님께서 먼저 말씀하시기를 그동안에 동메달이었는데 오늘부터 금메달을 주신다고 해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보다도 훌륭한 동료 의원들이 많은데 제가 대상을 받게 돼서 송구스럽습니다. 권위 있고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제가 2007년, 2015년, 2017년 세 번 백봉신사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대상은 오늘 처음입니다. 기자 여러분들과 동료 의원님들께서 큰 상으로 격려해주시는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뜻깊은 상을 받았지만 지금 상황이 엄중한 만큼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백봉 신사상이 추구하는 것처럼 2018년 국회가 정직성과 자기 통제력이 빛나는 국회인가를 자문할 때 부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우리 문희상 국회의장님이 신사 중의 신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국회 개혁의 속도는 더딥니다. 그렇지만 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국회에 대한 불신과 냉소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는 더 좋은 정치를 위한 열망, 격려의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인은 변화를 조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 그리고 정치의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다면 오랜 세월 비주류 정치인의 길을 걸어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이 자리에 계신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들 함께 우리 스스로 개혁의 모범을 만들어서 국회의 권위를 반드시 다시 찾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지금 선거제도 개혁이 갈등 속에 있습니다만 민주주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선거제도 개혁이 국민을 위한 길이고 민주주의를 위한 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동료 의원들 만나보면 대의에 헌신하고자 하는 큰 마음들을 다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큰 상으로 격려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갈등이 하루 빨리 해소되면서 국민들께도 국회 개혁의 큰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감당하시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으셨던 라용균 선생님의 뜻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국민의 대의 기관으로서의 국회가 입법부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품격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어서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에 헌신하고 계신 라용균 선생님 가족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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