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가상자산범죄 척결 위해 민-관 머리 맞대…불법 외환거래 적극 단속

고광효 관세청장,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방문해 협력 강화 방안 논의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4-03-19 13: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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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에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고광효 관세청장(왼쪽에서 3번째)

 

고광효 관세청장은 19일 디지털 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방문해 DAXA 의장, 가상자산거래소 대표, 부사장, 자금세탁 방지 담당자, DAXA 상임부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디지털 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는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 등 5대 가상자산사업자 간 협의체를 말한다.

 

 

< 간담회 개요 >

 

 

 

 

일시 / 장소: ’24.3.19() 10:00 / DAXA 회의실

 

: (DAXA, 거래소) 이석우 DAXA의장(두나무 대표), 이재원 빗썸 코리아 대표, 이양 코인원 부사장, 진창환 코빗 준법감시인, 조성길 스트리미 준법감시인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

 

(관세청) 관세청장, 외환조사과장, 서울세관 조사2국장 등

 

논의 내용: 관세청의 가상자산 관련 불법 외환거래 대응 현황 및 수사 사례, DAXA 업무 소개, 협력 방안

 

이번 간담회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상자산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이와 함께 상승하고 있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불법 외환거래*가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민-관 협력을 강화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 (유형) 가상자산 이용 해외송금 대행, 가상자산 구매자금 불법 휴대 반출, 해외 ATM에서 외화를 인출하여 가상자산을 구매

 

간담회에서 관세청은 거래소 측에 최근 관세청의 외환범죄 단속 현황을 공유하며, 지난해 외환범죄 적발금액의 88%가 가상자산 범죄로 가상자산이 외환범죄의 주된 수단으로 떠오른 심각한 상황을 강조했다.

< 관세청 외환범죄 단속 현황 >

 

’20

’21

’22

’23

건수

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전체 외환범죄

113

6,525

101

13,256

123

63,084

174

16,544

가상자산 범죄

2

208

11

8,268

15

56,717

21

14,568

비중(금액)

 

3%

 

62%

 

90%

 

88%

 

또한 관세청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불법외환거래의 주요 적발 사례를 공유하며, 수사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의심스러운 거래 정보(STR)*는 적극 탐지·보고해 줄 것을 거래소 측에 요청했다.

* 특정금융정보법은 금융기관이 의심스러운 거래 발견 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게하고, 검찰·경찰·관세청·국세청 등 기관은 FIU로부터 STR정보를 제공받아 수사에 활용 

 

< 가상자산 관련 불법외환거래 주요 적발 사례 >

 

 

 

사례1 국내에서 해외 원정도박꾼들로부터 송금의뢰 받은 도박자금 160억원 가상자산을 이용하여 해외 전송 후 현지에서 외화 출금·전달하는 방법으로 무등록외국환업무(환치기) 영위

 

사례2 A금제품을 홍콩에 수출하고 수출대금 5천억원 상당을 가상자산으로 영수하면서 사전 한국은행신고해야 함에도 신고하지 않아 외국환거래법위반

 

관세청은 가상자산 규제·조사 당국과 민간 관계자들의 가상자산거래 분석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할 예정인 가상자산거래 분석 경진대회에 대해 소개하고, 양측은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한편, 거래소는 실효성 있는 의심거래 정보를 생산하는 데에 관세청 수사사례, 단속 계획 등에 대한 정보공유가 도움이 되므로 앞으로도 실무자들 간에 정보공유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가상자산이 공식적인 무역대금 지급수단으로 인정되지 않았음에도 가상자산으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거래 행태는 외환시장 질서에 큰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 “가상자산 가격 급등에 따라 재정거래 목적의 불법 외환거래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를 중요한 파트너로 삼아 불법 외환거래를 적극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DAXA관계자들과 관세청 단체사진(왼쪽에서 7번째 고광효 관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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