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공동연구회 이색 송년회 ‘화기애애’

회원 모두가 형님-동생, 재치 넘치는 와이당에 배꼽잡아
“새해 북핵 및 중국 사드문제 조세연구회가 용역받아 해결하자”는
안수남 회장의 건배사 서언에 “농담 아니죠”응수로 웃음 한마당
정영철 | news@joseplus.com | 입력 2017-12-20 09: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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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상속-증여세 분야 전문세무사 모임인 조세공동연구회(회장 안수남-세무법인 다솔대표) 송년회가 18일 오후 7시~10시까지 서울 강남구 선릉역 부근 모 음식점에서 있었다.

 
회원 14명 중 11명이 참석했다. 모두가 낯익은 얼굴들, 호칭은 형님 아우님으로 자리에 앉자마자 농 짙은 ‘와이당’이 시작됐다. 신원세무회계사무소 송광섭 세무사는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어면 도로남이 되지요’라는 대중가요처럼 사자성어를 인용해 점하나를 찍거나 빼면 뜻이 판이하게 달라져 배꼽을 잡는 내용을 유인물로 만들어 배포까지 해 초반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송년회인 만큼 딱딱한 일상의 세무업무에서 벗어나 마치 형제나 가까운 친지들이 만나 나누는 대화의 장이다. 자식들 혼사 및 부모님 건강 얘기가 오고가고 치매예방엔 어떤 약이 좋다고 하드라, 병든 노모 요양원 보낼 생각 말고 살아생전 효도해야지 등등.


안수남 회장은 건배사에서 “새해엔 북한 핵문제, 중국의 사드문제 등 골치 아픈 일들을 조세공동연구회에서 용역을 맡아 해결하고 회원 여러분들이 나서 나라를 위해 큰 사고를 치고 나아가 돈 만이 벌어 부자가 됩시다”라고 운을 뗀뒤 “조세연구회 하면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제의해 웃음 폭탄이 터졌다.


가끔 쓴 소리도 있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일관성이 없어 국민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5채이상 다주택 보유자가 찾아와 자신들은 정부가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하면 감면혜택까지 준다는 정부시책을 믿고 집을 샀는데, 정부가 바뀌면서 다주택보유자를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여기며 세금폭탄을 때리니 억울하다며 절세 및 감면방법을 찾아내라고 호소하는데 진땀을 뺐다는 것.


연구회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같은 경험을 겪었다며, 어떻게 보면 정부시책에 따랐다가 피해를 보는 억울한 사연이면서도 부동산은 예나 지금이나 바람 잘날 없는 영구적 연구과제라고 한마디씩 거들었다.


한국세무사회 56년의 손톱속의 가시였으며 적폐세무사법인 ‘변호사자동자격 폐지’는 통쾌한 쾌거였다며, 과거 집행부나 지금의 집행부, 1만3000여회원이 똘똘 뭉친 힘과 노력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논공행상에서 이창규 회장이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가 옥의 티였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의 편지는 “전임집행부를 폄훼하면서 이 회장 자신과 정구정 전 회장의 노력으로 세무사법 국회통과를 이끌어 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느 연구회원이 내년 봄이 집을 사야하는 적기인가? 라고 물었다.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박광미 세무사(세무법인 한결멘토)가 간결하게 답했다.


부동산도 주식처럼 상투가 있다며 지금까지 부동산 시세의 흐름을 보면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면, 부동산은 내리고 규제가 풀리면 오르는 추세였다며 정부의 규제가 막 시작된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밤10시가 조금 넘어서 끝났고 송년회도 마무리 됐지만, 조세공동연구회의 이색적 송년회는 머리에 오래도록 머물렀다.<조세공동연구회 송년회 토론내용 정리 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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