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6.5조 늘어…신용대출 급증

옥정수 | suya-45@hanmail.net | 입력 2017-09-12 14: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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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간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5천억원 증가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7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4조2천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사이 6조5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1천억원 증가해 7월(4조8천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작년 8월(6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8월 기타대출은 3조4천억원 늘어나 7월(1조9천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관련 통계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종전에는 작년 11월 2조7천억원이 가장 많았다.


기타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과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은행은 "기타대출은 휴가철 자금수요 증가, 일부 은행의 금리우대상품 출시,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개시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 증가에는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은행의 영향이 컸다.


카카오은행은 지난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한 뒤 한 달 동안 여신액(대출 실행금액 기준)이 1조4천90억원을 기록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자 신용대출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풍선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73조8천억원으로 한 달 동안 2조9천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154조2천억원으로 9천억원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619조6천억원으로 3조8천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278조8천억원으로 2조9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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