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회, 지난달 27일 ‘제21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 성황리 개최
-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적용 예시 및 국내 기업을 위한 시사점에 대한 논의 가져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5-11-04 14: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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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27일 열린 ‘제21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 임원진, 포럼 발표자, 토론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규만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전규안 숭실대학교 교수, 신은숙 한영회계법인 파트너, 김도연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조연주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연구부회장,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김동철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행정부회장, 윤창호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대외협력부회장,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 정광화 강원대학교 교수,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상무보, 주성호 한국회계기준원 실장 |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는 지난달 27일 제21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웨비나로 열린 이번 포럼은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적용 예시 및 국내 기업을 위한 시사점’을 주제로, 300여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가능성 정보의 투명성 제고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성인증포럼을 운영해 왔다. 
그동안 포럼에서는 국내외 지속가능성 공시 및 인증 현황, 제도, 기준, 실무과제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며, 회계업계가 축적한 지식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해 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IFRS S2에 따른 기후 관련 공시 예시와 IFRS S1을 기반으로 한 사회·지배구조 공시 예시를 소개했다.
 
최운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영향 중요성에 기반한 GRI 기준을 활용하여 자발적 공시를 해오던 기업들에게 재무적 중요성에 초점을 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은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포럼을 통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회계법인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럼의 첫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신은숙 한영회계법인 파트너는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이 친환경적인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정보이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업이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고 그 미래에 맞춰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고, 지속가능성 위험 및 기회가 사업과 재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단계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도연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지속가능성 위험 및 기회를 사후적으로 식별해 내용을 채우는 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내부 통제와 데이터를 사전에 구축해야 한다”며, “위험 및 기회가 실제 사업모델과 가치사슬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전규안 숭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인증기관, 기업, 평가기관, 연구기관, 기준제정기구, 학계, 회계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개진했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은 “여전히 다수의 기업이 이중중요성 개념을 사용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따른 공시와 이중중요성에 따른 공시를 병행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보고서 작성 시점에 중요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어 사전적 평가와 인증 절차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상무보는 “현재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초기 단계로, 산업별 리스크와 재무적 영향을 반영한 공시로 발전하려면 데이터 축적과 내부 프로세스 정비, 인증 체계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기업은 지속가능성 공시를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기업 가치와 전략을 설명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일부 지속가능성 정보의 공시 의무화만으로도 한국 기업의 선진적 거버넌스와 투자 문화 정착에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의무 공시가 시행되면 다수의 지속가능성 정보가 공시되는 만큼 평가기관의 평가 방법론도 한층 정교화되어야 하며, 재무적 관점의 평가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참고 가능한 사례 부족과 높은 준비 비용으로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 산업 구조와 특유의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한국형 IFRS 지속가능성 공시 모델’이 마련된다면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은 “산업과 사업모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정보가 공시되어야 한다”며 “표준화된 양식을 따르기 보다는‘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유용하고 관련성 있는 정보가 제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광화 강원대학교 교수는 “지속가능성 정책은 실제로 사회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 핵심은 정책의 일관성에 있다”며 “탄소집약도를 낮추는 것이 기업의 가치 제고와 자본비용 절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두 편의 주요 연구를 소개했다. 
정 교수는 또 “지속가능성 정보의 범위가 넓고 복잡해 공시 범위와 깊이를 기업 판단에만 맡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공시부터 인증 단계까지 제3자 참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허규만 안진회계법인 파트너는 “산업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공시 형태가 필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기업 간 비교가능성과 일정 수준의 일관성도 유지되어야 한다”며 “인증 측면에서는 미래전망 정보의 인증 범위와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정보이용자와의 상호 합의를 통해 해법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포럼 발표자료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성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럼 영상은 회계연수원 사이트(https://cyber.kicpa.or.kr) 및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kicpaarchive)에서 추후 시청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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