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 초청 세종포럼 간담회 개최

“한국 촛불집회 규모-전개상황-결과 모두 놀랐다”
“브렉시트 이후 한영관계 견고...긍정적 측면 많아”
김영호 기자 | kyh3628@hanmail.net | 입력 2016-12-13 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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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는 한국의 촛불집회는 그 규모와 전개 상황, 결과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에겐 놀라운 경험이었다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13일 서울 을지로에서 개최된 세종포럼’(중견지역언론인 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촛불집회가 한국의 정치지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전적으로 한국인들이 결정할 문제이나 그것과 관계없이 이미 한국의 민주주의는 또 한번 발전했고 다른 여러 나라에도 귀중한 시사점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덕수궁 옆에 위치한) 대사관저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지나갔다“1백만명 이상의 엄청한 시위규모는 그동안 상상할 수 없던 것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폭력사태 한 건 없이 시위가 평화롭게 마무리 되는 것도 믿을수 없었고, 결국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한 것도 경이로웠다고 부연했다.

 

영국의 명예혁명에 비유되기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영국의 명예혁명은 촛불시위와 비교할 때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헤이 대사는 브렉시트와 관련, “중요한 사실은 앞으로 2년여 기간 동안 영국은 여전히 EU회원국이며 따라서 EU의 규정과 FTA를 그대로 적용 받는다는 것이라며 오는 16일 필립 하몬드 영국 재무장관이 방한, 한국 재무장관 및 관련 부처와 미팅을 갖는 등 브렉시트 결정 이후 양국간 경제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헤이 대사는 포럼 참석자들에게 브렉시트의 경과와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며 이로 인해 양국 관계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는 영국이 EU를 떠나 진짜 영국만의 목소리로 전 세계에서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브렉시트로 많은 사안이 변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경제 분야를 포함해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로 영국과 한국 양국의 교역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파운드 환율이 떨어지는 현재의 상황이 유학 등 교육 부문에서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영국 정부장학금 등 여러 지원 혜택도 최대한 활용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
  

그는 마지막으로 “2017-2018년 한영 상호방문의 해가 예정돼 있다내년 2월 론칭 돼 평창올림픽 직전까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화행사들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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