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도입 11년 만에 150조원 적립
- 1년 새 20조원 늘어…확정급여형이 100조원으로 가장 많아
- 옥정수 | suya-45@hanmail.net | 입력 2017-05-04 15:04:31
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적립금이 1년 새 20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47조원으로 1년 새 20조6천억원(16.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결정돼 있는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이 99조6천억원으로 15.4% 늘었다.
적립금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C)은 34조2천억원으로 20.3% 증가했으며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2조4천억원, 기업형 IRP는 8천억원으로 각각 6.5%, 14.1% 늘어났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89%(130조9천억원)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됐다. 실적 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은 6.8%(10조원)에 불과했다.
퇴직연금이 투자한 원리금 보장상품은 주로 예·적금(62조5천억원·47.7%)과 보험(56조2천억원·42.9%)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인 파생결합사채(ELB)에는 10조3천억원(7.9%)이 투자됐다.
실적배당형상품 적립금은 94.7%(9조5천억원)가 펀드에 투자됐는데 이 중 84.7%가 채권형·채권혼합형 펀드로 조사됐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권에 적립된 퇴직연금이 73조3천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절반을 차지했다. 은행 다음으로는 생명보험(24.5%), 금융투자(18.1%), 손해보험(6.8%), 근로복지공단(0.8%) 순서로 적립금이 많았다.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1.58%로, 2015년(2.15%)보다 수익률이 0.57%포인트 낮아졌다. DB형 수익률이 1.68%로 가장 높았으며, DC형은 1.45%, 개인형 IRP는 1.09%였다.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72%였으며, 실적배당형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0.13%)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조세플러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헤드라인HEAD LINE
카드뉴스CAR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