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예측 실패…세수 오차 61.4조 '역대 최대’

작년 국세수입 344.1조…본예산 대비 61.4조 더 걷혀
정부, 세수추계 모형 재설계-자문 연구기관도 민간 부문까지 넓혀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2-02-11 15: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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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세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60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예측 실패로 관련 세금이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오차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 같은 세수 추계 오류 논란에 이례적으로 세수 추계 모형을 재설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작년 총세입은 5242000억원, 총세출은 496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세수입 실적은 3441000억원이다. 이는 2차 추가경정예산 당시 전망치인 3143000억원보다 298000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또 당초 정부가 편성한 작년 본예산 2827000억 대비로는 무려 614000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거래 급증 여파로 양도소득세(367072억원)2차 추경 대비 112424억원 더 걷히면서 가장 상승폭(44.1%)이 컸다.

 

또 종합부동산세(61302억원)6조원 넘게 걷히며 2차 추경 당시 추정치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증여세까지 포함할 경우 부동산 관련 세수는 증가폭만 14조원에 이른다.

 

주식시장 호조세로 증권거래세(102556억원)19736억원 더 들어왔다. 글로벌 경기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법인세는 48498억원 추가로 걷혔다. 또 부가가치세는 18572억원 늘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 부동산 시장 요인 등으로 세수 추계에 활용한 경제 지표 전망치의 오차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경제 지표의 정확성 개선을 위해 단일 기관의 전망치가 아닌 복수 연구 기관의 전망치를 고려하고, 자문 연구 기관도 민간 부문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역, 타 기관 모형과의 상호 검증(Cross Check) 등을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표의 적합성, 지표 추가 발굴 등 추계 모형도 재설계한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부동산이나 금융 시장의 경우 전문가 자문을 강화한다.

 

기재부 세제실 기재부 기재부 징수기관 외부전문가 등 세수 추계 단계별로 관련 부서·부처 및 외부 전문가와의 협의를 대폭 확대하는 등 추계 투명성·합의성도 강화한다.

 

이 밖에 정부는 조기경보 시스템, 주기적 세수 추계 등 이상징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세수 추계 정확성과 조세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패스 오어 페일(Pass or Fail)' 성과 평가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세목별 국세수입 실적(단위:억원, %. 자료=기재부)

구 분

’20

실적

’21

예산

’21

결산

’20년 실적대비

’21년 예산대비

증감액

증감률

증감액

증감률

총 국 세

2,855,462

3,142,816

3,440,782

585,320

(20.5)

297,966

(9.5)

소 득 세

931,087

994,743

1,141,123

210,036

(22.6)

146,380

(14.7)

종합소득세

160,730

164,776

159,902

828

(0.5)

4,874

(3.0)

양도소득세

236,558

254,648

367,072

130,514

(55.2)

112,424

(44.1)

근로소득세

409,051

435,228

472,312

63,261

(15.5)

37,084

(8.5)

법 인 세

555,132

655,465

703,963

148,831

(26.8)

48,498

(7.4)

상속증여세

103,753

119,298

150,062

46,309

(44.6)

30,764

(25.8)

부가가치세

648,829

693,474

712,046

63,217

(9.7)

18,572

(2.7)

개별소비세

92,181

100,655

93,638

1,457

(1.6)

7,017

(7.0)

증권거래세

87,587

82,820

102,556

14,969

(17.1)

19,736

(23.8)

인 지 세

9,652

9,467

9,598

54

(0.6)

131

(1.4)

과년도수입

41,651

45,920

51,465

9,814

(23.6)

5,545

(12.1)

교통에너지환경세

139,379

156,903

165,984

26,605

(19.1)

9,081

(5.8)

관 세

70,585

83,472

82,270

11,685

(16.6)

1,202

(1.4)

교 육 세

46,937

53,066

51,039

4,102

(8.7)

2,027

(3.8)

종합부동산세

36,006

51,138

61,302

25,296

(70.3)

10,164

(19.9)

주 세

30,084

32,492

26,734

3,350

(11.1)

5,758

(17.7)

농 특 세

62,596

63,903

89,000

26,404

(42.2)

25,097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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