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보험료 인하 이어지나
- 옥정수 | suya-45@hanmail.net | 입력 2017-03-27 15:54:33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차 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손해보험회사 10개사 평균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8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88.3%에 비해 8.3%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1월( 85.8%) 보다도 5.8%포인트 내린 것이다.
손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14.6%p), 악사(AXA)손해보험(-14.5%p), MG손해보험(-13.1%p) 등이 손해율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화재(-3.7%p), 현대해상(-5.9%p), 동부화재(-7.5%p) 등 대형사들의 손해율도 떨어졌다.
특히 동부화재(73.9%), 메리츠화재(74.3%), 삼성화재(75.3%), KB손해보험(76.4%), 한화손해보험(76.7%) 등 대다수 손보사들은 적정손해율 (77∼78%)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봤다는 의미로 지난해부터 손해율이 개선된 일부 손보사는 보험료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0.8% 내렸다. 더케이(The-K)손해보험은 다음 달부터 계약이 발효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대해 평균 2.1% 인하한다.
특약의 혜택을 늘리기 시작한 곳도 있다. 현대해상은 다음 달부터 마일리지 특약의 최대 할인율을 기존 22%에서 32%로 올리며, KB손해보험도 다음달 15일부터 마일리지 상품의 최대 할인율을 기존 23%에서 35%로 높이기로 했다.
더케이손보는 다음 달부터 주행거리 2천㎞ 이하 구간을 신설해 할인율 41.0%를 적용하고 기존 구간의 할인율도 올리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임신 중인 고객에게는 10%, 만 12개월 미만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는 4% 보험료를 깎아주는 ‘Baby in Car 자동차보험’의 할인 혜택 대상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자차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한데다 폭설도 많지 않아 사고 발생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보험료 인하는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조세플러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헤드라인HEAD LINE
카드뉴스CAR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