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시중은행보다 자영업 대출 연체 2배↑

옥정수 | suya-45@hanmail.net | 입력 2017-04-17 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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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시중은행보다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0%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 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0.39%의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인 2015년 9월 말 0.41%보다 0.02%포인트(p) 떨어졌지만 지방은행은 0.61%보다 0.09%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시중은행은 0.07%p 올랐는데 지방은행은 0.21%p나 급등한 것.


세부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의 업종별 비중은 시중은행의 경우 부동산임대업이 41.0%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5.2%, 제조업 14.4%, 숙박·음식점업 10.5% 등이었다.


지방은행은 제조업이 29.4%, 부동산임대업 24.1%, 도소매업 18.7%, 숙박·음식점업 9.8%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이 제조업이었고 그 비중도 시중은행의 2배를 넘었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29.1%로 시중은행(22.6%)보다 높은 반면 담보대출 중에서 담보가치가 안정적인 주택담보의 비중이 8.0%로 시중은행 15.9%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반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나눠보면 건전성에서 많은 차이가 나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감독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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