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통화정책 완화 조정할 수도”

옥정수 | suya-45@hanmail.net | 입력 2017-06-12 1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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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이 총재는 12일 오전 한은에서 열린 창립 제67주년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측면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면서 “당분간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가 취임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3년 여간 2.50%였던 금리를 5번이나 인하해 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소비회복세가 여전히 완만하지만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투자도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성장률이 4월 공표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하며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등 금융안정 관련 주요사항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경쟁 제한적 규제 완화,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을 통해 기술혁신이나 신산업 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고 부문 간 불균형을 완화하며 경제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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