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세무서비스시장 현실 고려해 선발인원 축소해야”

2020년 세무사선발인원 700명으로 동결에 대한 입장 표명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0-02-05 17: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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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무사회는 2020년 세무사 선발인원(최소합격인원)을 지난해와 동일한 700명으로 동결키로 한 국세청 발표에 대해 “세무서비스시장의 현실을 고려할 때 세무사 선발인원은 당연히 축소 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세무사회 원경희 회장(사진)은 5일, 지난달 29일 열린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에서도 성실신고확인제도 도입에 따른 수요증가와 세무대리업계의 경쟁 심화 등 수요감소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무사 선발인원도 지난해보다 70명 증원(770명)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한국세무사회의 적극적인 하향 건의로 지난해 세무사 선발인원과 동일한 700명으로 동결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한국세무사회는 그동안 세무서비스시장의 현실을 고려해 국세청에 “양질의 세무서비스 제공과 납세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세무사 선발인원 관리를 통해 세무서비스 시장의 공급조정이 필요하므로 세무사시험 최소합격인원을 하향 조정할 것”을 수차례 건의했다.


아울러 “현재 세무서비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2018. 4. 26. 헌법재판소의 세무사법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2004∼2017년까지 세무사자격을 자동 취득한 변호사 18,600여명에게까지 개방해야 하는 상황으로 과당경쟁에 따른 명의대여, 부실기장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세무서비스 시장의 공급조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무사회는 또, “10년간 주요 과세기반인 2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와 기업체의 증가는 수년간 정체 상태인데, 국세청은 세무사를 거치지 않고도 납세자가 직접 신고 납부할 수 있는 국세청 홈택스 서비스, 모두채움서비스 등의 제공으로 세무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업자를 증가시켜 세무서비스 시장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2018년 기준으로 ‘모두채움서비스’를 이용해 신고한 인원은 240만명에 이르고 있음)


반면에 세무사시험 수험생과 대학교 그리고 시민단체에서는 공인회계사의 2020년 선발인원이 2019년에 비해 10% 증원된 것과 같이 세무사 선발인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


한편, 공인회계사는 2018년 최소합격인원을 2017년 선발인원인 850명에서 1,000명으로 150명 증원했으며, 2020년에는 2019년 선발인원에서 100명이 늘어난 1,100명으로 증원했다. 또, 변호사는 변호사시험을 통해 2018년 1,599명, 2019년 1,691명을 선발했으며 2020년에는 1,800여명이 선발될 것으로 세무사회는 추정하고 있다.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선발인원(최소합격인원) 증가 추이>

(단위 : )

자격사

2018

2019

2020

선발인원

전년대비 증 가 폭

선발인원

전년대비

증 가 폭

선발인원

전년대비

증 가 폭

세무사

630

100%

700

111%

700

100%

공인회계사

1,000

117%

1,000

100%

1,100

110%

변호사

1,599

100%

1,691

105%

1,800

(추정)

106%


원 회장은 “타자격사의 선발인원이 확대되는 것에 비해 세무사 선발인원을 동결시킨 것은 선방한 것이지만 아쉬움이 크다”면서 “향후 세무대리인의 수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세무사 선발인원이 축소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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