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 세무사, 고향사랑기부 1천억 시대 열다

1만7천 세무사, ‘고향사랑기부 홍보대사’로 현장 확산 주도…1천억 원 기부 돌파 견인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5-12-16 17: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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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무사회 구재이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1천억 원 돌파를 기념해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세무사회가 행정안전부·SBS와 체결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업무협약 이후 전국 1만7천 세무사들이 ‘고향사랑기부 홍보대사’로 나서며 제도 확산을 이끈 결과 2025년 12월 15일 기준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모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는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1,0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간 실적(879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로, 세무사들의 전국 단위 홍보 활동이 기부 확산의 결정적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세무사회는 설명했다.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1만7천 세무사들은 연말정산·결산 현장을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참여 방법, 세액공제 혜택을 국민 눈높이에서 설명하며 생활 속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세무사사무실, 거래처 상담, 지역 행사 등 일상적인 접점에서 기부 절차와 절세 효과를 함께 안내함으로써 ‘기부는 어렵다’는 인식을 ‘쉽고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 제도’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세무사회는 업무협약 직후 전용 홍보페이지를 구축하고, 웹툰·카드뉴스·포스터·거래처 안내용 샘플 공문과 문자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배포했으며, 세무사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 세무사 누구나 즉시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고향사랑기부금 1천억 원 돌파의 배경에는 전국 세무사들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참여사례가 있었다. 단순 안내를 넘어, 직접 기부하고, 조직을 움직이고, 국민 접점에서 제도를 알리는 실천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한국세무사회 미디어홍보위원 이장원 세무사는 구독자 13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세액공제 혜택, 참여 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낸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왔다.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로서 온라인 공간에서 제도 확산을 이끈 이 같은 활동은 젊은 세대와 직장인층의 참여 확대에 기여했다.
 

홍천 출신 세무사인 모임인 신동인·김익규·김동천·지영한·이덕신·이재숙·이규형·이세환 세무사는 2024년부터 매년 700만 원을 고향사랑기부로 홍천군에 기부하며, 고향과 지역 발전을 응원하는 마음을 실천으로 이어오고 있다.
 

으뜸세무법인 이재숙 세무사는 “국세청 재직 시절부터 제도를 알고 있었고, 세무사로 개업한 이후에는 비록 각자 다른 지역에 있지만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보태고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방회 조직력으로 확산된 ‘함께하는 기부’
 

이러한 개인 실천은 지역세무사회의 조직적 참여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는 12월 12일 개최된 전국지역세무사회장 워크숍에서도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방회·지역회 조직 차원의 참여와 확산을 독려했다.


이에 서대구지역세무사회장인 이재진 세무사는 워크샵 참가 이후 사무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가입·안내 교육을 실시한 뒤, 결산기를 앞두고 거래처 200여 곳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공문과 팸플릿을 동봉해 우편 발송했다.


이 세무사는 “전국지역세무사회장 워크숍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자료를 접하고, 납세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라 곧바로 실천에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구미지역세무사회 역시 주소지가 구미시가 아닌 회원 11명이 뜻을 모아 구미시에 기부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에 공감하며 기부 참여는 물론 제도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세무사회장단을 중심으로 한 이번 캠페인은‘세무사 공동체가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며 세무사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익 파트너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1천억 원 돌파를 기념해 오늘 세무사회관에서 임직원과 수습세무사를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상담 활동을 진행한다.
 

고향사랑기부금 1천억 원 돌파와 관련해 구재이 회장은 “전국 단위 전문가 집단이 제도의 중심 홍보 주체로 나서 국민 신뢰를 높이고, 참여 장벽을 낮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전국 1만7천 세무사가 고향사랑기부 홍보대사로서 지역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무를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앞으로도 행정안전부·SBS와 협력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지속하고, 연말정산 시즌을 중심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 안내와 참여 독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세무사회는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1천억 원 돌파를 기념해 16일 세무사회관에서 임직원과 수습세무사를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상담 활동을 진행했다.

 

 

▲한국세무사회의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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