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상위 0.1%, 주식배당 49.1% 가져가

상위10명, 배당소득 2조3천억, 1명당 2,329억, 3년새 2배 늘어
상위100명, 배당소득 4조8천억, 늘어난 배당소득의 49% 차지
고용진 의원,“주식 등 자산불평등 구조 해마다 악화돼”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3-09-07 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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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사진-서울 노원갑)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배당소득 천분위 현황'을 보면, 주식을 가진 상위 0.1%가 전체 배당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시장이 호황이던 2021년 개인이 받은 배당소득 총액은 307977억원으로 전년(28566) 대비 9.8%(274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배당을 받은 주식투자자는 1,605만 명으로 전년(1123)에 견주어, 43%(482만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상위 0.1%(16054)가 전체 배당소득의 49.1%(151120)을 가져갔다. 1명당 배당액은 94130만원에 달한다. 상위 1%로 확대하면, 전체 배당소득의 70.1%(215749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배당소득 점유율은 93.2%로 집계되었다.

 

상위10명의 배당소득 총액은 23286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상위10명의 배당총액은 2018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고, 해마다 급증해 불과 3년 만에 2배가 증가했다. 1명당 2,329억원을 받은 셈으로 전년(1,383)보다 1명당 946억원씩(68.4%) 주식배당을 더 가져간 것이다. 이들 상위10명의 배당소득 점유율은 7.6%로 전년보다 2.7% 포인트 상승했다. 주식부자 상위10명은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등 대부분 재벌총수로 알려져 있다.

 

상위100명의 배당소득 총액은 47619억원으로 전년보다 13443억원(39.3%) 증가했다. 배당소득 점유율은 15.5%1년 전보다 3.3% 포인트 상승했다. 상위1000명의 배당소득 총액은 86137억원으로 전체 배당소득의 28%를 차지했다극소수 주식부자들의 배당소득 점유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상위10명 및 상위100명이 늘어난 배당소득을 전년도 점유율보다 더 많이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배당소득 쏠림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실제 상위10명의 배당소득은 전년보다 9461억원 늘었는데, 이는 2021년 늘어난 전체 배당소득(27411억원)34.5%를 차지했다. 전년도 점유율(4.9%)7배가 넘는 수치다. 상위100명의 배당소득은 전년보다 13443억원 늘었는데, 늘어난 배당소득의 49%에 달한다. 한 해 늘어난 주식 배당소득의 절반은 극소수 상위100명이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주식배당은 대표적인 자산소득으로 주식 소유의 불평등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전체 주식 시가총액의 1%를 가진 주주라면 배당도 1%를 가져가게 마련이다.

 

일반 개미투자자들의 배당소득은 얼마나 될까? 상위 10%를 제외한 하위 90%(1,445만명)의 배당 총액은 2855억원으로 집계되었다. 1인당 평균 14만원 정도다. 하위 50%(803만명)의 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한사람 당 7,941원으로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1년 전(7,120)보다 721원 증가한 금액이다.

 

한편 2021년 이자소득은 15316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상위 1%의 점유율은 46.5%, 상위 10%의 점유율은 90.5%로 나타났다. 이자소득은 배당소득보다는 덜 하지만 금융자산의 불평등한 쏠림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상위 10%를 제외한 하위90%(4,872만명)의 이자소득 총액은 14625억원으로 1인당 30,097원에 불과했다. 하위50%(2,707만명)의 이자소득 총액은 372억원으로, 1명당 1,375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용진 의원은 주식 소유자 상위 0.1%가 전체 배당소득의 절반을 가져가고 있다면서, “주식 등 자산불평등 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의원은 이어,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액자산가들에 대한 과세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주식 배당소득 상위 0.1%, 1%, 10%, 점유율 현황(%)

구분

배당

상위 0.1%

상위 1%

상위 10%

2017

195608

45.7%

69.0%

93.9%

2018

196856

49.4%

72.6%

94.1%

2019

22730

47.1%

69.3%

93.1%

2020

28566

50.2%

73.7%

94.6%

2021

307977

49.1%

70.1%

93.2%

- 원천징수의무자가 제출한 이자배당소득지급명세서 상 배당소득

- 상위 0.1%는 배당소득을 신고한 1,6054,312명 중 상위 0.1%에 해당하는 16,054명 

 

[] 주식 배당소득 상위 10, 100, 1000명 점유율 현황(%, 억원)

구분

상위 10

상위 100

상위 1000

점유율

1인당 금액

점유율

1인당 금액

점유율

1인당 금액

2017

4.2%

820

10.8%

211

24.9%

49

2018

6.0%

1,178

13.8%

272

28.2%

56

2019

6.3%

1,388

14.0%

310

27.5%

61

2020

4.9%

1,383

12.2%

342

26.5%

74

2021

7.6%

2,329

15.5%

476

28.0%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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