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탐방] 장재훈 우수기업연구소 대표이사
- “조인트 시스템 통한 CEO 조찬모임 화제"
- 서정현 | suh310@joseplus.com | 입력 2017-05-29 12:05:05
대한민국 중소기업 대표들과 변호사, 의사, 세무사 등 전문가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시켜주는 우수기업연구소의 조인트 시스템이 화제다. 우수기업연구소는 인맥의 왕 박희영 회장을 필두로, 다년간 분석하고 연구해 온 중소기업 지원시스템을 통해, 각자의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교류하고 있다. 멤버들의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인트’ 시스템을 개발하여, 국내 100여 개 중소기업과 함께 한다.
중소기업을 압박해오는 지속적인 경제 불황과 본인의 전문적인 영역을 제외하면, 다른 분야의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매월 2번 조찬모임과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이종업계의 대표들과 전문가들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필요한 부분을 나누고, 함께 해답을 풀어가는 조인트 시스템, 이것은 매출과 또 다른 사업의 기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수기업연구소 장재훈 대표이사를 만나 실제 기업문화를 바꾸는 일에 대해 들어본다.
![]() |
▲ 장재훈 우수기업연구소 대표이사 |
Q.모임을 시작한 동기는 무엇인가.
A_ 사업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 무언가를 이뤄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창업이 직원관리부터 마케팅 기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하기가 힘들었다. 비즈니스를 배울 곳도 없었고 회사 홍보를 위해 마케팅을 좀 알고 나니 세금에 대한 문제가 뜻하지 않게 생겼다. 특히 운영하다 보면 직원 인건비에 대한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주머니 탈탈 털어 비즈니스 시작한 입장에서는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CEO들과 함께 그것을 공유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이런 CEO들이 성장을 해야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있다. 핵심은 혹여나 힘들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우리가 있다!”라는 취지로 그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Q.사업을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A_ 대한민국의 사람들은 대단하다. 외국의 것을 빠르게 습득하고 우리의 것으로 만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단순하게 외국의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라이온스 클럽, 로터리 클럽 등을 포함한 많은 CEO 단체는 외국의 것이다. 외화 낭비를 하고 남 좋은 일만 하고 있다. 외국 것에 열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대한민국의 라이온스 클럽을 꿈꾼다. 서울에서 시작한 모임이지만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Q.사단법인이나 정부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과 협업하여 만들 수도 있지 않았나? 주식회사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A_ 사단법인 설립 과정도 참여해 보고 기타 친목,사교 모임도 여러 개 만들어 봤지만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결속력도 높지 않고 회비에 대한 투명성 문제라든지,특히 모임의 방향성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모임의 정확한 취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 회사로 운영을 하는 것이 훨씬 정당하다고 생각하였다.
모임에서 룰을 정하고 정당하게 끌어갈 수 있는 방법은 올바른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여 콘텐츠를 개발하였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들어오는 분은 본인 홍보 마케팅 비용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가입을 한다. 임원진으로 활동하는 분들은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기업인이 알아야 하는 실용적인 팁이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우수기업인이 되면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분석해 나가고 있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성장 발전해 나가는 상황이다.
Q.사업적으로는 수익성이 좋은가.
A_ 우수기업연구소의 룰에 따라 모임을 만들고 그 모임은 ‘라운드’라고 칭하게 된다. 한 라운드를 만드는데 20~40명 정도가 들어오고 그 분들이 멤버십비용으로 내는 비용이 우수기업연구소의 매출이다. 현재는 그 멤버십 비용을 가치를 100만 원 정도로 하고 있다. 때문에 모임 운영비용, 매니저 활동비용 등 기타 들어가는 비용을 따지면 한 모임을 운영해서는 월세도 나오지 않는다.
진정으로 지식 공유의 장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에 현재는 봉사 수준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뜻을 알아주는 때가 올 것이고 그때쯤 많이 확장된다면 각 멤버들의 영업이익 매출 신장 뿐 아니라 우수기업연구소도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다. 결국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Q.근본적으로 이 일을 왜 하는가.
A_ 사업가는 절대 돈을 쫓으면 안 된다. 돈은 똑똑해서 절대 없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 있어야 할 곳에 있다. 돈은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으로 인해 돈을 적지 않게 벌어 본 적도 있다. 하지만 돈버는 것보다 어떠한 가치를 두고, 소명을 두고 하는 비즈니스가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얻었을 때는 그 행복감은 수백 배로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소명을 이루고자 이 사업을 하고 있다.
![]() |
Q.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으신 것 같은데 어떤 가치를 두고 움직이는 사업인가.
A_ 단지 콘텐츠가 우수해서 성공하는 기업보다는 철학과 소명으로 움직이는 회사가 장기간 성공한다. 우수기업연구소는 ‘사람이 목적이다’라는 철학으로 설립되었다. 모든 비즈니스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작은 성공은 회사 안에서 이루어지지만 큰 성공은 회사 밖에서 이루어진다.”는 경제학자인 피터드러커의 말이 있다. 이 말은 많은 비즈니스는 외부의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물론 기술력과 트렌드를 미리 읽는 것 또한 중요한 성공 조건이겠지만 큰 성공은 외부의 사람으로부터 이루어진다,
요즘 세상은 사람을 대체제로 생각하고 실력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버린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 또한 그런 방식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을 더 이상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영향력 있는 분들, 한 분야에서 빅마우스로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사람을 대체제가 아닌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 이러면 우리의 기업 문화가 변할 것이고 직원들 또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나아가 살아가는 사람 전체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도 품어본다 .
Q.멤버로 참여하게 되면 실제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까.
A_ 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고 지식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다. 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누군가를 알고 비즈니스 확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다. 단순히 얼마 돈 내고 멤버가 되어 수천만 원 벌려고 하는 분보다는 좋은 분들과 식사하고 사람을 존중하며 만남에 가치를 두는 분들이 많으면 좋을 것이다. 그런 분들은 수익 이상의 것을 얻어간다. 물론 들어와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돈이나 비즈니스가 목적이 아니다. 사람이 목적이다. 비즈니스는 단순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툴일 뿐인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자체가 비즈니스의 출발이다.
Q.어떤 분들이 들어오는 것이 좋을까.
A_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제한은 있다.우수기업연구소에서 승인한다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멤버들이 우선적으로 승인을 해야 들어올 수가 있다. 사람을 가리는 것은 아니라 혹여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비즈니스에만 집중하여 장사꾼 마인드로 들어오는 분들을 걸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몇 가지 룰들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2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했다거나 직원이 2명 이상은 있어야 들어올 수 있는 등 몇 가지 요구 사항은 있다.
하지만 무조건 우수기업만 들어올 수 있는 건 아니라 전문성 있는 분들도 들어올 수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원하고 지혜나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분들도 좋고, 이미 우수기업으로 인증된 분들로 회원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 수 있는 분들도 좋다.
![]() |
Q.음악을 해왔다고 들었는데, 대표님의 직업은 무엇인가.
A_ 평생 음악을 해왔다. 미국에서 음대를 졸업하고 대중가요 분야에서 아이돌 가수에게 작곡을 해주는 프로듀서로 활동도 했다. 우선 사람을 좋아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우수기업연구소도 하나의 음악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한류문화 만들기, 기업문화 만들기, 나아가 힘들게 살고 있는 분들을 위한 문화 만들기 등 할 수 있는 한 좋은 문화를 만들면서 살아가고 싶다.
Q.문화를 창조하는 일에서 소명은 무엇인가요?
A_ 문화를 창조하고 그 문화로 인해서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는 삶의 재미를 전달하는 일이다. 우수기업연구소 또한 회사의 프로젝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인들에게 재미를 주고 실제 기업 문화를 바꾸는 일을 하는 것이다.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Q.향후 방향이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A_ 우선 본업에 충실해서 일을 달성하는 것이다.우수기업연구소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현재는 몇개 안되는 라운드(모임)가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을 더 탄탄하게 만들고 여러 훌륭한 대표님들께 조언을 들으면서 10개, 20개, 50개 나아가 세계로 뻗어 나가게 하는 것이다.
젊은 분들이 창업을 할 때 나 만큼 고생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선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훌륭한 대표들과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만남을 가지고 있다. 그들과 함께 후배들에게 좋은 교육을 해주는 교육센터 설립을 하는 것이 꿈이다. 아마 우수기업연구소 멤버들과 힘을 합한다면 이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작권자ⓒ 조세플러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헤드라인HEAD LINE
카드뉴스CAR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