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연구원, 22일 ‘KARI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 개최

새로운 회계기준이 이사회의 경영자 교체와 보상에 대한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실증분석
박정선 기자 | news@joseplus.com | 입력 2025-08-25 13: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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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계연구원은 22일 ‘KARI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를 개최했다. 사진은 곽병진 KAIST 교수가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한국회계기준원 제공]

 

한국회계기준원(원장 이한상)의 연구조직인 한국회계연구원(Korea Accounting Research Institute; KARI)은 22일 ‘KARI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30여 명의 교수 및 석·박사과정이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곽병진 교수(KAIST)가 연구논문 ‘Do Changes in Revenue Recognition Standard Alter Boards’ Decision-making Formula on Management Turnover?’을, 오형일 교수(KAIST)가 ‘Do Changes in Revenue Recognition Standard Alter Boards’ Decision-making Formula on Executive Compensation?’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이들 두 연구논문은 ‘17년 12월 15일 이후 미국 상장사 등에 적용되는 원칙중심의 수익 기준서인 ASC(Accounting Standards Codification) 606 ’Revenue from Contracts with Customers'(이하, ASC 606)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회계기준이 이사회의 경영자 교체와 보상에 대한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했다.


종전의 수익기준(ASC 605 등)은 업종별 회계처리를 제시하고 거래단위의 규칙중심이었으나 ASC 606은 수익인식에 대한 계약단위의 원칙중심 회계기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ASC 606은 유연성, 비교가능성, 가치관련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반면, 경영자의 재량성이 확대될 수 있어 신뢰성 측면에서의 우려도 있다.

 

곽 교수는 ASC 606 적용 이후 이사회의 경영자 현금보상을 결정함에 있어 CEO 보상-이익 민감도(Pay-Earnings Sensitivity)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이는 비용 인식보다는 수익 인식에서 기인함을 보고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회계정보의 품질이 우수하며, 수익 항목을 상세하게 공시한 기업의 경우에는 CEO 보상-이익 민감도의 약화 정도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회계기준원은 이 연구가 ASC 606이 단순히 재무제표의 유용성 측면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경영자 보상계약 설계와 인센티브 구조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침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가진다고 밝혔다.


오형일 교수는 ASC 606 적용 이후 이사회가 경영자 교체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회계정보의 가중치가 낮아진다는 실증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다만, 회계정보의 품질이 우수한 경우 이사회는 여전히 회계정보에 유의한 가중치를 두며, 이사회가 경영자 평가에 있어 회계이익의 가중치를 줄임에 따라 장기적으로 경영자의 이익조정 행태가 완화되는 긍정적 영향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는 회계정보의 유용성, 이익조정 등 이익의 품질 측면에서 ASC 606의 영향을 실증하였고, 회계정보가 경영자 교체와 같은 이사회의 의시결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가진다고 회계기준원은 설명했다.

한편, 회계기준원은 9월 19일로 예정된 ‘KARI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에서 김경순 교수(조선대학교)가 ‘한국의 회계제도 개혁은 회계이익의 가치관련성을 개선하는가?: 지난 22년간 이익반응계수를 이용한 분석’에 대해, 백복현 교수(서울대학교)의 ‘The Effects of Periodic Auditor Designation on Audit Quality: Evidence from Korean Firms’에 대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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