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이틀만에 가입자 4만명 돌파

스마트폰 OTP, 이자 혜택 등 장점…은행권 대책마련 '분주'
옥정수 | suya-45@hanmail.net | 입력 2017-04-04 14: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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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가입자 수 4만명을 돌파하면서 은행권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일 0시부터 4일 오전 8시 현재 가입자 수가 3만9,79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거래 계좌 수도 4만3천여건에 달했다.


이는 비대면 실명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인 1만2,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인기 이유로는 우선 편리함을 들 수 있다. 실물 일회용비밀번호 생성기(OTP) 대신 스마트폰 OTP를 탑재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365일 동안 대출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새벽에라도 대출상품에 가입한 뒤 가까운 GS25 편의점에 가면 바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연 1%대 중반인데 반해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2%대인 점도 매력적이다. 정기예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인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대출 이자는 시중은행보다 낮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2.73%로 주요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 낮다. 이번 달 빚을 잘 갚기만 하면 다음 달 대출금리가 연 1%포인트 내려가는 ‘슬림K 중금리대출’도 최저 연 4.19%까지 낮출 수 있다.


케이뱅크가 출범한지 이틀도 되지 않아 가입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면자 시중은행 역시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1~2년간 모바일뱅킹을 차근차근 준비해왔지만 높은 예금이자와 싼 대출금리로 시장에 나선 케이뱅크에 맞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은 경쟁자보다 한발 빨리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차기 경쟁자가 은행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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