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세청, 갑질 논란 대림산업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 착수
- 서울청 조사국 투입해 세무조사…이해욱 갑질 논란이 계기 지적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17-04-03 15:04:18
▲대림산업의 대표 브랜드인 e편한세상 로고 © 조세플러스 |
대림산업측은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기조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상습적인 운전기사 폭행·폭언으로 ‘슈퍼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이해욱 부회장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일찍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일 건설업계와 세정가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달 중순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중 하나인 대림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지난달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정기조사이지만,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해욱 부회장의 슈퍼 갑질 논란과 공정위 조사로 인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빨리 시작됐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 내부에서도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가 예상보다 너무 일찍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다.
대림산업을 이끌고 있는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지난 2006년까지 대림산업을 이끈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 부회장은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대림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후 지난 2010년 대림산업 부회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 자신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들에게 잦은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것은 물론 심지어 자동차 백미러를 접고 운전하게 하는 등 비상식적인 지시로 ‘슈퍼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 여론의 따가운 비난을 받았다. 또한 당시 운전기사들의 증언에 따라 시민단체가 이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 근로기준법 위반 및 강요미수 혐의로 약식기소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림산업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가 포착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이 부회장의 갑질 논란과 검찰 고발, 공정위 조사 등이 결국 국세청으로 하여금 대림산업을 들여다 볼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을 하게 해 예상보다 이른 세무조사로 이어졌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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