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회 70주년 기념식…최운열 "디지털 기술 접목되면 회계 투명성 제고될 것"

최운열 회계사회장, 회걔개혁 완수 및 회계기본법 제정 추진 강조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4-12-11 23: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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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는 11일 창립70주년 기념식을 갖고 공인회계사의 역할과 회계 투명성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공인회계사의 전문성과 통찰력이 디지털 기술과 접목된다면 회계 투명성과 기업가치 증대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창립70주년 기념식에서 최운열 공인회계사회장은 AI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감사 등 공인회계사에 대한 디지털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70년간 공인회계사는 경제성장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감사와 세무, 경영자문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며 “이같은 공인회계사의 역할과 책임은 외부감사법 개정을 계기로 보다 확대됐고, 회계 개혁으로 알려진 외부감사법으로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주기적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으로 대표되는 회계 개혁은 회계 투명성 강화와 이해관계자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끌었고, 지난 몇 년간 정부와 기업, 회계업계는 세계적 모범 사례로서 회계개혁의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그러나 아쉽게도 세계가 바라보는 회계 투명성은 10대 경제강국 이상에 비해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평가”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특히 회계 투명성 부족의 원인으로 기업 지배구조가 글로벌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가 회계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안착시켜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운열 회장은 “저는 기업과 기업인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때 회계 개혁은 완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은 외부 감사 비용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 가치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하고, 감사인은 기업의 어려움을 살피며 높은 수준의 산업 전문성과 감사 품질로 해외 영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회원 권익 증진과 위상 제고에 노력하면서 공적 단체로서의 기능과 역할도 더욱 확대‧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체 신문로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직업윤리 저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11월 개설한 비영리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회계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공공기관, 지자체 등 비영리 공공부문의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운열 회장은 산재된 회계 기준에 기본적이며 공통된 원칙을 정하는 회계기본법 제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기본법 제정 시 회계 정보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높아져 정부의 통일된 회계 정책 수립과 효율적 재정 운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지속가능성 인증 분야의 전문가로서 ESG 공식 의무화에 필요한 정부의 인증 제도 마련을 적극 지원하고 ESG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인증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AI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기업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감사 등 공인회계사에 대한 디지털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AI 등 신기술이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 이유로 “공인회계사의 전문성과 통찰력이 디지털 기술과 접목된다면 회계 투명성과 기업가치 증대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운열 회장은 끝으로 “자랑스러운 2만 8천여 회원 여러분이 끊임없이 노력하며 주어진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주신 덕분에 우리 회는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신뢰받는 단체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과 함께 회계 산업의 상생 발전을 지향하며 우리 회를 더욱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공인회계사의 공적 기능을 저해하거나 회계 투명성을 약화시키는 시도에 적극 대응하고 회계 사각지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격려하겠다”면서 회원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최운열 공인회계사회장이 70주년 기념사를 밝히고 있다.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회계산업은 6조원에 육박하는 핵심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했고, 2017년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제도화된 회계개혁도 시장에 안착하면서 우리 기업의 회계처리에 대한 대외 신인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중심에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있었다”고 치하했다.


이 위원은 이어 “한공회는 외감법에 따른 위탁 감리 업무 수행을 비롯해 회계감사 기준과 윤리 기준 제정 및 직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회계제도 집행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회계투명성 제고와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적 자율기구로서 더 높은 위상과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공회가 감사 서비스 품질 향상 및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행 국내 감사 기준을 국제 기준에 맞춰 선진화하고, 공인회계사의 직업 윤리의식 제고에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위원은 “앞으로 기업가치 평가나 M&A 자본 등 자본시장에서 회계법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런 방향으로 자본시장접도 개정될 예정”이라며 “자본시장법이 당초 취지대로 안착되려면 회계법인들이 투자자 보호와 시장질서 확립이라는 공익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공회가 앞장서서 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회원들이 사회적 요구에 맞는 직업 윤리를 갖도록 해야 자본시장의 공정성이 확보되고 선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공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윤수 증선위 상임위원이 11일 한공회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축하영상을 통해 한공회의 70주년을 축하했으며, 장 부코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도 참석해 축사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장 부코 국제회계사연맹 회장이 한공회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내빈 및 공인회계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후 시상식과 70주년 기념 퍼포먼스 후 만찬과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공인회계사의 직무수행을 성실히 수행한 우수 회계사에 대한 시상과 함께 수습회계사 중 성적 우수자와 숏폼 제작 수상작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우수 회계사 중 ‘금융위원장 표창’은 마명훈 대주회계법인 파트너, 민옥기 선일회계법인 전무, 상신규 세정회계법인 이사, 임근구 삼정회계법인 부대표, 이재경 삼덕회계법인 이사(이상 5명)가 받았으며, ‘공인회계사회장 표창’은 박근영 한영회계법인 전무, 남궁진 삼화회계법인 전무, 이록영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박준서 한영회계법인 부대표, 김종필 인덕회계법인 대표, 강동근 안경회계법인 상무, 박민선 회계법인 늘봄 이사, 윤형두 윤형두회계사무소 대표, 김성은 신흥세무회계 대표, 정인철 동명회계법인 이사(이상 10명)이 수상했다.


또, 수습회계사 중 성적우수자 22명과 숏폼 챌린지 대상(이경화 회계사), 우수상(양하아민 회계사)에 대상 시상도 있었다.

 

▲11일 한공회 70주년 기념식에서는 수습회계사 성적 우수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숏폼 챌린지 대상 수상자인 이경화 회계사가 최운열 한공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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