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회, ‘제7회 가치평가 포럼’ 개최…시장위험프리미엄 연구 결과 소개
- ‘2025 한국의 시장위험프리미엄에 관한 연구’주제로 유용한 실무 정보 제공
- 박정선 기자 | news@joseplus.com | 입력 2025-05-29 16:28:28
![]() |
이번 포럼에서는 2025년 1월 기준으로 산정된 한국의 시장위험프리미엄(Market Risk Premium, 이하 MRP)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이번 포럼은 또 2025년 한국의 기업규모위험프리미엄(Size Risk Premium, 이하 SRP)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해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가치평가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포럼에서 정남철 홍익대 교수는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MRP는 할인율을 정할 때 꼭 필요한 요소로, 가치평가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2025년 1월 기준으로 산정된 한국의 MRP는 적용된 측정 방법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국내 전문가 60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는 평균 8%대의 수준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SRP는 3분위 기준으로 최대 4.02%, 5분위 기준으로는 최대 4.66%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흐름을 보였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종일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권용우 한국회계기준원 팀장, 하원석 중앙대 교수, 박주형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김용범 KT&G 재무실장,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토론자들은 “한공회가 매년 발표하는 MRP 가이던스가 실무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작업이 가치평가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용우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팀장은 "국제회계기준(IFRS)의 원칙 중심 접근은 전문가의 판단을 존중하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지침이 함께 제공되면 더 효과적”이라며, "한공회가 제시하는 MRP와 SRP는 공정가치 평가 시 판단의 기준이 되어 실무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용 사례나 활용 가이드가 추가로 마련되면 실무자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하원석 중앙대 교수는 "위험프리미엄을 추정하는 여러 방법 간의 수치 차이를 잘 이해하려면, 각 방법이 어떤 이론적 전제에 기반하고 있는지를 함께 비교하고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내재적 MRP 방식은 가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시나리오 분석 등 민감도 검토를 병행하는 것이 실무적 유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형 안진회계법인 파트너는 “MRP는 기업의 할인율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처럼 외부 환경 변화가 클수록 MRP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KT&G 재무실장은 “MRP는 기업이 투자나 자본 조달을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며,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 민감하게 다뤄지는 수치”라며,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MRP 기준만으로는 현실을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산업별·사업별 특성에 맞는 기준과 실무 체크리스트가 함께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MRP 가이던스가 처음 제시될 당시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해마다 일관된 방식으로 업데이트되면서 현재는 실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며, "SRP와 관련해 규모 외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제공한다면 평가 대상 기업의 특성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 시장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국내 현실에 맞는 가치평가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들의 받았다. 이를 통해 해외 기준을 단순히 따르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한국 시장에 맞는 가치평가 체계의 독자성과 실효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평가다.
한공회는 이 날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6월 중에 MRP 가이던스와 SRP 연구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날 포럼 발표자료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공회는 2022년부터 매년 국내 경제와 시장 환경을 반영한 MRP 가이던스를 발표해 왔으며, 올해 네 번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존의 분석 방법에 더해 2025년 4월에 진행된 대규모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가 포함되어, 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한공회는 설명했다.
[저작권자ⓒ 조세플러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헤드라인HEAD LINE
카드뉴스CAR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