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23대 국세청장, 1년2개월 기간 소임 다하고 퇴임

“국민은 가난한 것보다 공정하지 못한 것에 분노―
공정한 세정, 공평한 과세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김대지 후임 국세청장과 2만 1천여 국세공무원에게 당부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0-08-21 12: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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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제23대 국세청장이 1년2개월 기간 국세행정 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21일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김 청장은 이날 퇴임식 자리에서, “국세청장에 취임하면서 국세행정을 더욱 혁신하고 개혁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국세청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해 왔다”고 회고 하면서, “국세청장이라는 어렵고 과분한 자리에서 1년 2개월의 기간 동안 대과(大過)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헌신해 준 2만 1천여 국세가족의 덕분”이라며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후임 국세청장인 김대지 청장과 함께 2만 1천여 국세공무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국세행정이 안정적인 가운데 한층 더 혁신하고 개혁하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세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1) 국세청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서비스 기관입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납세자와 소통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세청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국세청에 대한 기대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면서 더욱 더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세청이 되어주기 바랍니다.


(2) 또한, 공평과세 기관으로서 조세정의 구현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不患 貧, 患 不均(불환 빈, 환 불균)이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은 가난한 것보다 공정하지 못한 것에 분노합니다. 공정한 세정, 공평한 과세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엄정한 세법 집행과 지속적인 과세시스템 정비로 탈루되거나 누락되는 세금이 없도록 하고,
우리 사회의 투명하지 못한 영역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음성적 탈세가 근절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3) 여러분 모두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면서 유연하면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내외 경제상황뿐만 아니라 세정여건 또한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본청, 지방청, 세무서가 하나의 팀(one team)이 되어 단합하고, 관리자들을 비롯해 모두가 선공후사(先公後私), 솔선수범(率先垂範)의 자세로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겠습니다.

일선 현장과 자주 소통하고,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에 즉시 대응해 답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조직이 되어주기 바랍니다.

 

전국의 국세가족 여러분 !
제가 존경하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은 행복은 성실과 사랑에서 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모두를 사랑하는 따듯한 마음이 있다면 바로 그 안에 행복이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생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레임과 궁금함,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습니다만, 김형석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실한 자세와 사랑의 마음으로 잘 극복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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