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세정 효율화’ 위해 불요불급한 업무 과감히 감축

본・지방청 슬림화 포함 인력 재배치 세정수요 걸맞게 납세현장 보강
연간 세무조사 건수도 탄력적으로 운영 납세자 권리보호 역점
조직원에 대한 공정한 성과평가와 합리적인 인사시스템도 확립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4-07-23 09: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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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신임 국세청장은 23일 취임식에서 국세청 본연의 업무인 국가재정수입의 합리적인 확보를 위해 내실 있고 효율적인 세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 국세청장은 또 불요불급한 업무는 과감히 감축하는 한편 본지방청 슬림화를 포함한 인력 재배치를 통해 세정수요에 맞게 납세 현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국세청장으로 임명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한 후 직원들에게 몇 가지 부탁과 약속을 했다. 그는 여전히 세입 여건은 녹록치 않으며, 국세청의 자원과 인력은 한정되어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세청 본연의 업무만큼은 정말 제대로 해내는 '국민들께 인정받는 국세청'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강 청장은 또 납세자 권리가 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보호되는 방향으로 권리구제 절차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원관리조사에 있어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정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세정의와 공정과세를 소홀히 하는 것은 성실납세 하는 절대다수 국민들에 대한 도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불편부당한 자세로 신고검증은 추상같이 하고, 세무조사는 엄정하게 집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서도 악의적지능적 탈세를 저지르는 행위에 대해서는 비정기 선정, 장부 일시보관 등 세법에 규정된 효과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데 있어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반면에 경제 여건이나 인력 상황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연간 조사 건수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근거과세를 위한 각종 과세인프라를 더욱 확충하는 한편, 해외에 자료가 있다는 사유 등으로 자료제출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거나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도 세법 개정 추진 등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특히 모든 분야에 과학세정정착과 스마트한 국세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한 세무상담을 종합소득세에 이어 모든 주요 세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지능형 홈택스를 구현하여 신고납부 서비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도 내놨다.

 

세무조사 대상 선정의 적시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AI 기술이 접목된 탈세적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서 편철보관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종이 없는(paperless) 세무서를 지향하고, 민간 플랫폼보다 더 편리한 경정청구환급신청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납세자의 번거로움과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동시에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국세청이 본연의 역할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과중한 업무량, 승진 적체, 악성 민원 등에 시달리는 조직원, 특히, 일선 직원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불필요한 업무나 의전,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 등은 최대한 줄이고, 보다 진솔하게 소통함으로써 작은 고충과 애로사항까지 챙기도록 하겠으며, 묵묵히 고생하는 직원은 인사에서 반드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공정한 성과평가와 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 부조리에 있어서는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엄정한 신상필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혹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세나 언행이 나타나는 일이 없도록, 자신부터 귀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세청장으로서, 국민과 납세자의 아픔을 보듬는 세정을 펼치고, 어려운 여건에 있는 소중한 우리 직원들을 잘 다독여서,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으로 이끌어, 반드시 국민들께 인정받고 싶은 것이 큰 바람이라며 취임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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