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 동결

옥정수 | suya-45@hanmail.net | 입력 2017-05-25 1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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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연 1.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뒤 11개월째 동결이다.


이날 동결 결정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확장적 재정정책에 의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완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약 13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도 영향을 끼쳤다.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속도는 작년보다 둔화됐지만 올 1분기 동안 17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가계가 짊어진 빚의 무게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결국 금리를 낮추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올리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늘 수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도 금리를 결정하는데 신중을 가하게 만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월 한 차례 금리를 올렸고, 연내 2차례 이상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 회복세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에 근접한 수준인 것도 금리동결 배경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통화정책방향)를 결정하는 회의를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이자 현 남대문로 한은 본관 건물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회의다.

금통위는 다음 달 8일 현 본관 건물에서 기준금리 결정 외의 여타 안건을 논의하는(비통방) 회의를 한 차례 개최한 뒤 태평로 삼성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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