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출입 빅데이터로 불법 무역·외환거래 찾아낸다

2022 관세행정 빅데이터 활용 우수사례 ‘왕중왕전’ 개최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2-12-06 1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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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 관세청장이 2022 관세행정 빅데이터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관세청은 6일 오후 대전정부청사에서 2022 관세행정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빅데이터 어워드)를 개최하고, 6편의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시상했다. 

 

지난 해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회를 맞은 빅데이터 어워드는 관세청이 보유한 수출입 신고, 화물.외환 정보 등 빅데이터를 서로 결합 분석해 업무에 활용하고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를 포상하여 관세청 내부의 빅데이터 활용을 확산하기 위한 장이다.

 

이번 행사는 올해 관세청에서 개최된 빅데이터 관련 각종 경진대회의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한 왕중왕전으로, 금년 중* 4개의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총 48편의 우수사례에 대해 서면심사를 거쳐 6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였고, .외부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현장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 우수상 2, 장려상 3편을 최종 선정했다.

* (연중) 빅데이터 관련 경진대회(4)별 수상작 선정
(~11.9.) 본선 진출작 6편 선정, 서면심사 (12.6.) 본선 개최, 현장심사

 

** (내부) 관세청 국장 5, (외부) 한국과학기술원 전주영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유미 슈퍼컴퓨팅기술연구센터장

 

이날 최우수상에는 가상화폐, 허위 무역서류 관련 불법 외환거래 분석을 발표한 서울세관 외환조사총괄과 이범희 관세행정관이 선정되었다.

 

이는 고액ㆍ빈번 외환 송금업체의 외환거래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외 가상자산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해외 송금을 무역대금으로 위장하여 해외에 송금한 거래 등 2.7조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한 사례이다.

 

우수상에는 ‘LCL 포워더 중심 공급망 모니터링을 통한 밀수 적발사례를 발표한 인천세관 항만통관정보과 김지애 관세행정관과 덤핑품목 모니터링을 통한 인니산 PET 필름 덤핑거래 분석사례를 발표한 서울세관 심사2관 이희원 관세행정관이 선정되었다.

 

첫 번째 사례는 과거 위법이력이 있는 화물운송주선업자의 공급망 패턴 변화를 분석하여,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우범성 높은 수입업체를 선별ㆍ화물을 검사함으로써 약 6천점의 위조상품, 2.7천 보루의 담배, 3만점의 식품류 등 밀수를 적발한 사례이다.

 

두 번째 사례는 인니산 PET 필름의 해외 거래가격 및 해외공급자 생산량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물품이 인니에서 제3국에 수출되는 가격에 비해 한국에서 수입되는 가격이 현저히 낮아 덤핑 가능성을 탐지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한 사례이다.

 

한편, 이번 빅데이터 활용 우수사례들은 지난해 2월 관세청이 구축한 관세청 빅데이터 플랫폼의 운영 성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데이터에 기반하여 급증하는 해외직구 및 불법 마약밀수 등 최근 무역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직원들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1.2월부터 관세청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운영해오고 있다.<* 세관직원이 관세청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업무용 플랫폼이며, ’22.6월에 국민 대상으로 빅데이터 활용 모델을 탑재한 관세청 빅데이터 포털도 개통>

 

이는 내·외부의 관세·무역 빅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두고, 언제든지 직원들이 이를 분석하여 업무에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통 2년차인 올해에는, 방대한 데이터 양, 높은 분석 난이도 등으로 과거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빅데이터를 플랫폼상의 분석모델* 등을 통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불법 외환거래 및 우범 화물 적발 등 이번 수상사례와 같은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모델) 데이터 분석 관련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손쉽게 우범화물·무역거래 포착 등 원하는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24)>

 

이날 윤태식 관세청장은 기념사를 통해서 관세청에는 하루 평균 약 260만톤의 수출입화물과 10만여명에 달하는 사람이 국경을 통과하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는데, 이번 경진대회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세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라고 의미를 강조하면서, “관세청은 앞으로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민간·공공의 부가가치 창출 지원을 위해 관세청이 보유한 무역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여 활용도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붙임

 

2022 관세청 빅데이터 어워드 진출작 6

 

연번

발표부서

발 표 작

주요 내용

1

인천세관

항만수출입

물류과

7급 이혜민

납세의무자 정보 분석을 통한 실화주 성실신고 문화 정착

납세의무자, 화물운송주선업자, 관세사 등 수입 관련 이해관계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수입신고시 실제 화주가 아닌 타인의 명의를 이용해 수입신고를 한 관세사 등을 찾아내어 계도 및 행정제재

2

인천세관

항만통관

정보과

9급 김지애

LCL 포워더 중심 공급망 모니터링을 통한 밀수 적발

과거 밀수 적발이력이 있는 우범한 화물운송주선업자의 공급망 패턴 변화 분석 이들과 거래하는 우범 가능성 높은 수입업체 선별 및 화물검사를 통해 위조상품(6천점), 담배(2.7천 보루), 식품류(3만점) 등 밀수 적발

3

서울세관

조사정보과

9급 오연지

해외직구 악용 자가사용물품 상용거래 분석

해외직구 빈번반입자의 통관 및 국내 판매내역 분석 해외직구의 간이한 통관절차를 악용하여 자가사용으로 면세받고 상업 용품으로 빈번 판매하는 업체 적발

4

서울세관

외환조사

총괄과

7급 이범희

가상화폐, 허위 무역서류 관련 불법 외환거래 분석

고액ㆍ빈번 외환 송금 업체의 외환거래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국내외 가상자산 시세차익을 노리고 무역대금으로 위장하여 해외에 송금 등 2.7조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 적발

5

서울세관

심사2

8급 이희원

덤핑품목 모니터링을 통한 인니산 PET 필름 덤핑거래 분석

인니산 PET 필름의 해외 거래가격 정보 및 해외공급자 생산량 등 빅데이터 분석 국내 수입 가격이 제3국 수출가격(정상가격)보다 낮아 덤핑 위험이 있는 물품 확인 및 관계기관 통보

6

부산세관

심사1

6급 김준

다국적 다단계 판매업체 저가신고 기획분석

외국계 다단계 업체의 외환거래, 동종업계의 매출총이익률 등 빅데이터 분석 다국적기업간 특수관계를 활용해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하고 본사로의 외환송금액을 부풀린 업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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