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만의 보험바로알기] 고령화 사회, 진화하는 종신보험

편집국 | news@joseplus.com | 입력 2017-09-01 08: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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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시대의 흐름과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진화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상품이 종신보험이다. 종신보험이 한국사회 첫 선을 보인 것은 2002년 이었다. 당시 종신보험은 보험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었다. 이후 15년이 흐른 2017년에도 생보시장의 주력상품은 변함없이 종신보험이다. 그러나 보장내용 등을 살펴보면 2002년 종신보험과 2017년 종신보험 사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종신보험의 사전적 의미는 보험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전 생애, 즉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를 보험기간으로 하고 있다. 보험금은 사망하였을 때에만 지급되므로, 주로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의 유족의 생활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즉, 주요급부인 보험금은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에만 지급된다. 주로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 유족의 생활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출발한 보험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처음 종신보험이 우리나라에 출시됐을 때 설계사가 가입을 권유하면 “아직 멀쩡한데 재수 없게 그걸 왜 권유하느냐”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1인가구가 대세인 지금도 “내가 죽으면 모든게 끝인데 죽은 다음에 보험금이 나오는 상품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젊은 고객이 적지 않다. 

질병과 유족보장 모두 가는 다목적 상품 종신보험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상품이다. 이 같은 능동적인 진화가 종신보험을 국내 생보시장에서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게 했다. 2002년 종신보험은 국내시장 상륙 후 빠르게 뿌리를 내린 것이다. 종신보험이 이처럼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당시 단일상품 가입으로 종합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다. 실제 2001년 국내 생보사들은 300여 개의 신상품을 출시했을 정도로 종신보험은 나오자마자 인기를 끌었다.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질병과 사망보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었고 당시 설계사에게 가장 큰 메리트를 동시에 주는 상품이었기에 이 같은 급속한 성장이 가능했다. 

 


투자상품의 변액종신보험
종신보험은 인기가 높아지면서 변화를 시작한다. 바로 변액보험이 등장한 것이다. IMF 위기에서 탈출해 저금리 기조에 돌입하면서 저축성보험에 니즈가 컸던 고객들은 투자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보험사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변액보험 판매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다. 변액보험은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양로보험으로 나뉜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가운데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따로 분리하여 주식·공채·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한 뒤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누어주는 실적 배당형 보험상품이다. 1950년대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이래 1970년대중반 미국, 1980년대 말 일본을 거쳐 2001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보장기능·저축기능·무츄얼펀드의 형식이 혼합된 구조로,적립금이 보증되지 않고, 특별계정에서 운용된다. 


그동안 사망과 질병을 보장하던 종신보험이 투자상품의 형태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종신보험은 변액이라는 투자상품 형태의 모습에 이어 납입 및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기능까지 더해져 사망 시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종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진화됐다. 

생존시 질병담보도 가능한 종신보험
처음에는 외국계 생보사를 중심으로 출시했던 변액보험시장에 국내 생보사들도 뛰어들면서 종신보험은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CI종신보험이 그것이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욕망을 겨냥한 CI종신보험이 출시됐다. CI종신보험은 치명적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CI는 ‘Critical Illness’의 약자이다. CI종신보험은 암, 심근경색, 5대 장기이식수술 등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치명적 질병’ 발병 시사망보험금의 50~100%를 선 지급하고 사망 시에는 잔액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CI종신보험이 말하는 치명적 질병은 중대한 암,중대한 급성심근경색증, 중대한 뇌졸중, 5대 장기이식수술 등 이다. 보험계약자는 사망보험금을 선지급 받아 치명적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반 종신보험보다 더 높은 보장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류상만 한국보험실장
보장 훨씬 다양한 새 상품
치명적 질병만 보장했던 CI종신보험 단점을 보완해 보장의 범위를 넓히 GI종신보험이 각광받고 있다. GI는 ‘General Illness’의 약자로 치명적 질병만 보장했던 CI종신보험과 달리 일반 질병까지 보장 범위를 넓힘으로써 보험계약자 입장에서는 맞춤설계가 가능한 상품이다. 종신보험의 계속해서 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했다. 종신보험의 비싼 보험료로 가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를 겨냥한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보험료가 일반 상품에 비해 최대 30~40% 저렴한 대신 해지환급금을 줄였다. 저
해지환급형 상품의 해지환급금은 일반 상품의 30~70% 수준이다. 환급금 규모는 해지 시점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상품 가입 이후 7~8년이 지난 시점의 환급률이 가장 높다. 가입 초기에는 보험사가 사업비를 비롯한 각종 수수료를 많이 떼고, 이후 나이가 들수록 질병 등에 대한 위험 보험료가 많아져 다시 환급률이 떨어진다. 

 

또한 저금리시대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최저 보증하는 최저보증이율 종신보험의 출시도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인 약 2.5% 최저보증율을 적용하는 최저보증이율 종신보험은 사망보장과 함께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종신보험이 은행보다 높은 이율을 제시함으로써 저축의 기능을 강화한 상품으로 만기시 연금전환으로 노후자금 준비까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글/ 류상만 한국보험신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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