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게 ‘고액 급여’ 허위 지급…거액 탈세한 대재산가 24명 세무조사 착수

평균 재산보유 1,500억원대 조사 대상자들, 법인명의 고가 ‘슈퍼카’도 사적 이용
초고가 스포츠카 전업주부인 배우자와 대학생인 자녀가 업무와 무관히 자가용으로 사용
위장계열사 통한 비자금 조성, 매출 누락통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 이용 변칙 증여도
기자 | | 입력 2020-06-08 1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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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올 세무조사 건수 대폭 축소하되, 회사 이익 편취 등 반사회적 탈세행위 엄정 대응” 

 

▲  국세청 임광현 조사국장이 부리핑을 하고 있다

 

코로나 경제위기 속에서 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이 무급휴직, 급여 삭감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사주 가족을 근무하는 것처럼 명의만 등록하여 수억 원의 고액 급여를 지급해 왔거나, 초고가 슈퍼카를 회사 명의로 취득하고 사주일가가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세금을 탈루한 대재산가 24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 1,500원의 재산을 보유 중임에도, 전업주부인 배우자, 해외 유학 중인 자녀, 고령의 노모 등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사주일가를 근무한 것처럼 꾸며 1인당 평균 21(총액)에 달하는 고액의 급여를 지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재산 보유액은 금융자산 52, 부동산 66, 주식 1,344원 등 1,462원 상당이다.<전업주부(6), 해외유학 자녀(4), 고연령· 장기입원자(3), 타인 차명으로 우회지급(2)>

 

또한, 슈퍼카에 관심이 많은 사주가 6대를 회사 업무용으로 등록하고 사적 이용하거나, 2대 합계 13원에 달하는 초고가 스포츠카를 전업주부인 배우자와 대학생인 자녀가 업무와 무관히 자가용으로 사용하면서 법인이 그 비용을 부담케 하고, 그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매출 누락을 통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변칙 증여 등 편법 탈세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편취하여 사주일가의 재산을 증식해 온 혐의도 포착되었다.<이번 조사대상자 9명이 법인 명의로 총 41대의 고가 슈퍼카(102원 상당)를 보유(7대 보유자 1, 6대 보유자 3, 5대 보유자 1, 3대 보유자 3, 2대 보유자 1)>

 

국세청은 최근 슈퍼카를 법인이 보유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이 언론에 다수 보도되는 등, 사적사용 ·탈세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미국·영국 등은 업무차량의 출퇴근이용도 사적사용으로 간주하는 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참고]국세청이 최근 4년 간의 매출 100억 이상 법인 세무조사 사례를 토대로 -러닝*(Deep learnig)기법을 활용하여 탈세위험을 예측·분석한 결과,

*딥러닝(Deep-learning):다량의 데이터·사례를 분석하여, 결과를 예측하는 기법

-실제 근무하지 않은 가족 등에 1원 이상 급여 지급이나 고가차 사적 유용적발된 법인조사 평균 추징세액이 동일 매출구간에 속한 일반 법인조사 평균 추징세액을 구간에서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남

매출액 구간()

100억 이상

500억 이상

1천억 이상

5천억 이상

전체 평균 추징세액()

3.2

5.7

10.6

143.2

적발업체 평균 추징세액()

7.8

14.2

41.3

443.6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사주 및 이익을 분여 받은 가족들의 재산형성 과정 전반과 탈루 혐의가 있는 관련 기업까지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조사 과정에서 증빙자료의 조작, 차명계좌의 이용 등 고의적으로 세금을 포탈한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 처리할 방침이다.

 

국세청 당국자는 앞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올해 세무조사 건수를 대폭 축소하되, 회사 이익 편취 등 반사회적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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