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 신청 ‘역대 최다’… 완납기간은 장기화
- 5년 만에 대출 상환유예 신청자 4천 2백명 → 1만 2천명, 293% 3배 폭증
체납자 대출 완납기간도 ‘3년 초과’ 551건 → 3천건 5.5배 폭증
정성호 의원“연체가산금 한도 인하 등 감면조치로 청년 부담 덜어줘야”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4-09-22 09: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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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 갑)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체납규모는 8만건, 총 93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다. 이 중 국세청이 걷지 못한 미정리 체납규모는 5만 건, 약 661억원으로 전체 체납액 대비 비중도 코로나 때와 유사한 70%대 선을 넘었다.
<최근 5년간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체납 현황>
* 단위 : 백만원
구 분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
건 수 | 금 액 | 건 수 | 금 액 | 건 수 | 금 액 | 건 수 | 금 액 | 건 수 | 금 액 | |
전 체 | 45,171 | 49,075 | 54,384 | 58,367 | 60,092 | 67,523 | 69,655 | 79,812 | 80,616 | 93,051 |
미정리 | 27,290 | 32,189 | 36,236 | 42,651 | 39,345 | 48,115 | 44,216 | 55,190 | 51,116 | 66,145 |
비율(%) | 60.4 | 65.6 | 66.6 | 73.1 | 65.5 | 71.3 | 63.5 | 69.2 | 63.4 | 71.1 |
정리 | 17,882 | 16,886 | 18,148 | 15,716 | 20,747 | 19,408 | 25,439 | 24,622 | 29,500 | 26,906 |
비율(%) | 39.6 | 34.4 | 33.4 | 26.9 | 34.5 | 28.7 | 36.5 | 30.8 | 36.6 | 28.9 |
자료 : 국세청
상세히 살펴보면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 주로 실직이나 퇴직, 육아 휴직 등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상환유예를 신청하는 청년은 5년 전 4천 2백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1만 2천명으로 무려 293%, 3배 가량 폭증했다.
<최근 5년간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 신청 현황> (명)
구 분 | 상환유예 신청 | 상환유예 승인 |
2019년 | 4,238 | 4,096 |
2020년 | 7,962 | 7,802 |
2021년 | 7,868 | 7,681 |
2022년 | 9,478 | 9,025 |
2023년 | 12,430 | 12,017 |
자료 : 국세청
같은 기간 전체 체납규모는 약 1.8배 정도 증가한 반면, 상환유예 신청자는 3배 증가한 만큼 단순히 대출 누적에 따른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 정 의원은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자체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체납과 상환유예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금액 및 인원>
(단위: 억원, 명)
구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 금액 | 8,777 | 8,215 | 7,953 | 8,264 | 7,918 |
인원 | 257,451 | 240,619 | 227,563 | 236,823 | 210,057 |
자료 : 교육부
한편, 청년들이 연체한 대출금 완납에 걸리는 시간도 장기화되는 추세가 뚜렷했다. 대출을 모두 갚는데 3년 이상 걸린 체납건수가 5년 전에는 단 551건으로 그 비중이 3%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무려 3천 건으로 5.5배 폭증하고 대출 열 건 중 한 건(10.2%) 수준으로 비중도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3개월 내 완납한 건수가 1만 건에서 1만 4천 건으로 1.4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최근 5년간 체납자 완납 소요기간 구간별 현황>
* 단위 : 백만원
구 분 | 전체 | 3개월 이하 |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 6개월 초과 1년 이하 | 1년 초과 3년 이하 | 3년 초과 | ||||||
2019년 | | 100 | | 58.4 | | 13.3 | | 11.2 | | 14.0 | | 3.1 |
17,882 | 10,439 | 2,387 | 1,997 | 2,508 | 551 | |||||||
2020년 | | 100 | | 54.8 | | 11.3 | | 15.2 | | 15.0 | | 3.8 |
18,148 | 9,937 | 2,043 | 2,752 | 2,724 | 692 | |||||||
2021년 | | 100 | | 40.4 | | 8.5 | | 14.1 | | 29.1 | | 8.0 |
20,747 | 8,386 | 1,757 | 2,918 | 6,028 | 1,658 | |||||||
2022년 | | 100 | | 43.6 | | 11.3 | | 12.3 | | 21.4 | | 11.4 |
25,439 | 11,077 | 2,870 | 3,142 | 5,441 | 2,909 | |||||||
2023년 | | 100 | | 50.7 | | 10.4 | | 12.6 | | 16.2 | | 10.2 |
29,500 | 14,960 | 3,064 | 3,711 | 4,766 | 2,999 |
자료 : 국세청
정성호 의원은 “정부는 고용률이 역대 최대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청년들의 대출 상환유예 신청이 늘어나고 납부기간도 늦어지는 등 심각한 청년 고용상황의 악화가 있는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이자 감면이나 연체가산금 한도 인하 조치 등으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대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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