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희토류·이차전지원료 등 경제안보 품목 공급망 관리 강화
- 「HSK 품목분류」 세분화 품목에 원자재·식의약품 등 경제안보 품목 추가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3-01-13 1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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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역 통계 산출의 기준인 HSK 10단위 분류체계*에서는 품명과 용도가 다른 물품이 동일한 HSK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어 특정 물품의 수급 불안 등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수출입 신고 시 물품 신고 단위, HSK(한국 관세 및 통계 통합분류표) 10단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세가격 심사 등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표준품명제도’* 대상 품목(HSK 10단위 기준)을 경제안보 품목 위주로 재정비하여 925개에서 1,132개 품목으로 확대·운영하게 되었다.
* 표준품명제도 : 수입신고 시 HSK 10단위에 추가 코드를 신설하여 세분화된 품명, 용도별로 신고하는 제도 - 예) (HSK 10단위) 3921.90-2000 플라스틱 판 → (표준품명 추가 신설) 3921.90-2000-01 이차전지 제조용 플라스틱 판 |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발생하는 핵심 원재료 등의 공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정확한 통계에 기반한 공급망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나, 현재 HSK 10단위 분류체계에서는 전체 HSK 11,293개 중 약 29%인 3,323개가 품목이 특정되지 않는 등 여러 물품이 동일한 품목번호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어 핵심 원재료 등 특정물품에 대한 수입 통계 관리에 한계 및 즉각적인 위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사례) ’21.11월 요소수 대란 당시 정확한 통계관리 필요성 절감 ㅇ 요소수는 타 품목과 함께 기타 질소비료로 HSK(3102.10-9000) 분류되고 있어, 차량용 요소수의 국내 수입동향 파악 곤란 → ’21.12월 표준품명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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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수입물품 중 특정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 산업부·해수부·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서 공급망 관리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 품목 등을 대상으로 품명·용도 등을 세분화하여 표준품명을 신설·정비했다.
이번 표준품명 신설 품목에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등 원자재를 비롯해 식량, 의약품, 첨단산업 관련 물품 등 국민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품목들이 포함됐다.
< 표준품명 신설 주요 사례 > ◆ [원자재] 희토류 ➊ 전기 자동차, 풍력‧태양력 발전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 제조 필수물질 ➋ 광섬유, 촉매, 디스플레이, 의료용 산업분야 필수첨가요소
◆ [식량] 밀 ㅇ 경질밀은 단단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 연질밀은 과자 제조용
◆ [의약품] 백신제조용 소재 ㅇ 단일클론항체(MAB)는 세균‧암세포 증식을 막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항체로 암 등 치료제 또는 백신 제조용으로 사용(코로나 백신 제조용 포함)
◆ [첨단산업] 이차전지 제조용 원료 ㅇ 아세틸렌블랙은 건전지의 주요 재료로 전선, 케이블, 타이어, 페인트, 접착제 및 많은 전자분야에서 정전방지 첨가제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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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관세사 등 수입신고인이 신설된 표준품명에 따라 정확한 수입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안내 및 홍보하고, 신설된 표준품명 기준으로 관세청 조기경보시스템(C-EWS)을 운영하여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유관 부처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욱 통관국장은 “이번 표준품명 고도화로 경제안보 품목 등에 대한 수입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특정 물품의 수급 불안 등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며, “수입신고 시 개선된 표준품명에 따라 정확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참고: 관세사 등 신고인 대상 표준품명코드 개선 설명회 일정 >
※ 추가로 표준품명코드 신고 안내 영상을 제작하여 관세청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2월 초에 제공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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