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시나브로 아카데미 & 독서문화진흥원 대표

서정현 | suh310@joseplus.com | 입력 2017-06-29 10: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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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지식서비스산업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그 중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여러 통계에도 출판 산업은 사양 산업이라 평가받는다. 매년 ‘단군 이래 불황’이라는 말을 듣는 게 출판 산업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 책을 읽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시나브로 아카데미 & 독서문화진흥원 김성곤 대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내용. 

김성곤 시나브로 아카데미 & 독서문화진흥원 대표

Q.시나브로 아카데미 & 독서문화진흥원을 소개
부탁 드립니다.
A_ 변화의 환골탈퇴는 입만으로 불가능합니다. 아웃풋(out-put)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문제해결 능력인데, 문제해결 능력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는 책 만한 도구가 없습니다. 시나브로 아카데미 & 독서문화진흥원에서는, 독서문화는 물론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해결의 아웃풋을 만들어 냅니다. 글쓰기, 출판, 동영상 제작, 콘텐츠 크리에티브 등을 제작하고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저자와의 만남도 이루어집니다. 독서의 종합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Q.많은 것을 포기하고 독서문화 확산에 힘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A_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목공기술과 인연이 닿습니다. 학교를 갈 수 없는 처지를 한탄하며 어린나이에 자살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이런 사정을 알았던 주변 선배의 권유로 독서를 시작하게 됩니다. 괴테 등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선배는 무조건 읽으라고 했기에 처음에는 글자만 읽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책들을 읽으면 자아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또한 꿈이 생기고 하나씩 이뤄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꿈을 이루면서 책에 미래가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군 전역 후 다시 목공기술자로 돌아왔을 때는 세상이 변해 있었습니다. 목공기술에도 대졸자들이 활약하고 마찰이 심해지자 다른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대입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고등학생들에게 묻고 또 물어 공부했고 결국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을 하게 됩니다. 서울대학교까지 합격할 힘을 준 것이 바로 ‘책’이라고 믿습니다. 

이어 교회에서 독서모임을 만들었고, 사업이 어려워 노점을 할 때도 노점상 독서모임을 만들었으며, 술집 웨이터를 할 때도 술집 직원들과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줄곧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잘 변하지 않는 게 사람입니다. 변화는 내면과 외면에서 동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저는 책을 통해 내면과 외면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경험하는 데는 책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Q.첨단을 달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문자시대에 발명된 책 읽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_ 4차 산업혁명은 개발논리가 아닌 성숙의 논리입니다. 성숙은 스스로 알아내야 하는데, 인터넷 정보로는 부족합니다. ‘아는 것’과 ‘알아내는 능력’은 큰 차이가 벌어집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스스로 알아내고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문제해결 능력인 것이죠. 그래서 1인 미디어인 책, 유튜브, SNS 등 콘텐츠제작 능력을 키워야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Q.현대인 모두가 바빠 책 볼 시간이 부족하다고들 합니다. 참고할 만한 대표님 만의 독서방법이 있다면?
A_ 바쁜 틈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데,사실 현대인은 따로 시간 내어 책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300페이지 책 중 핵심은 7% 뿐이기 때문에 그 7%를 찾아내고 그것을 형광펜으로 체크하는 방법입니다. 책 속에서 지식을 얻기보다 지혜를 얻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지혜를 얻는 시작은 분류하는 일부터 비롯됩니다.

 

Q.청년 대상 무료 교육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A_ ‘공수래 공수거’란 말이 있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지만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나름 천재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 그 재능은 마차를 끌 때 늙은 말을 앞세우는 것처럼 어른들이 끌어줘야 합니다. 28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독서와 독서 아웃풋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유수기업에 취업은 물론 독서 아웃풋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만으로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들 등 다시 한 번 책의 힘을 펼치고 있습니다. 

 


Q.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출판대국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책을 읽지 않습니다.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A_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나 책의 장점에 대해서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학생 때부터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도 많은 지원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독서습관을 알려줘야 할 선생님부터 책을 읽지 않습니다. 바쁘고 힘들겠지만 일선에 있는 선생님들부터 책 읽기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Q.독서문화 확산 말고 다른 운동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A_ 세게는 지금 모든 게 신자본주의에 매몰된 상태입니다. 온통 경쟁뿐입니다. 그래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습니다. 인성이 문제라 말하면 정부는 인성을 법으로 교육하겠다고 말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답답한 일입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치유’입니다. 치유를 위해 ‘통합예술심리치유’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서는 물론 예술 활동을 통해 나를 찾고 치유를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Q.미래 계획으로 책과 관련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죠?
A_ 독서로 인연을 맺은 분이 큰 땅을 기부했습니다. 독서 기반 문화관련 콘텐츠 공간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공간에 ‘러시아 문학관’를 만들면 도스트예프스키의 감옥 글쓰기 체험을 하고, 유럽 문학관에서는 괴테나 셰익스피어 같은 대문호들의 역사적인 장면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문확관도 다산 정약용의 강진유배지 같은 장면을 재현하여 치열한 집필을 간접 체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책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죠. 지금은 협의 단계로 현재 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곳과 연계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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