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나랏돈 182조원 굴리는 KIC…투자인력 44% 물갈이
- 박홍근 의원, “해외 자산운용기관의 취업 엄격히 제한해야”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0-10-19 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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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전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장기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KIC는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고 포트폴리오의 분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대체자산의 투자비율을 매년 확대해 가고 있다.
그러나 해외 주요 국부펀드의 대체자산 비중과 비교해보면 중국의 CIC는 42.2%, 싱가포르의 GIC는 약 20%, 아랍에미리트의 ADIA는 13~33% 수준이나 KIC는 약 15% 비중으로 해외 주요 국부펀드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구 분 | 대체자산 비중 | 기준일 |
KIC | 15% | 2020.8.31 |
GIC (싱가포르) | 20~28% | 2020.3.31 |
CIC (중국) | 42.2% | 2019.12.31 |
ADIA (UAE) | 13~33% | 2019.12.31 |
자료: 한국투자공사 |
이 같은 대체자산의 확대는 전통자산에 비해 투자자금의 회수가 어려워 유동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투자대상이 주로 비상장 기업이어서 투자대상 자체의 불투명성과 낮은 규제수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투자매니저의 전문성*에 따라 투자처 발굴 역량과 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특수성이 있다.<*투자매니저의 전문성: 과거 해당분야 투자경험, 투자처 발굴 경험과 투자실적, 특정 투자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네트워크 등>
그러나 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C의 자금운용 인력들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20년 10월 현재까지 KIC 퇴직자는 90명에 이르고, 이중 투자운용인력이 52명이나 된다. 이는 투자인력 현원 117명의 44%에 해당하는 규모로 같은 기간 비투자 운용인력 29명이 퇴사한 것과 비교하더라도 두 배 가까이 많은 상황이다.
구분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10 | 계 |
전체 | 8 | 16 | 22 | 16 | 19 | 9 | 90 |
임원 | 1 | 3 | 2 | - | 2 | 1 | 9 |
투자 | 3 | 8 | 14 | 12 | 11 | 4 | 52 |
비투자 | 4 | 5 | 6 | 4 | 6 | 4 | 29 |
*정직원(임원 포함) 기준 | |
이 같은 투자운용인력의 유출은 KIC의 자산운용 공백은 물론, 운용전략과 비공개 자료 노출 등 다양한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다.
박홍근 의원은 “한국투자공사는 외화자산의 해외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해외 자산운용기관의 취업을 엄격히 제한하고, 대신 현재 적용하고 있는 국내 자산운용사에 재취업 규정은 완화하여 입직과 퇴직의 부담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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