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도 성실납세자는 우대받았다”
- 국립조세박물관, 역사 속 세금이야기 <세상만사(稅上萬事)> 특별전 개관
-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4-04-18 1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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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청장 김창기)은 18일 국립조세박물관에서 특별전 <세상만사(稅上萬事), 역사 속 세금이야기> 개관식을 개최했다.
국립조세박물관은 우리와 밀접한 ‘세금’을 소재로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여 해마다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2008년 「수결」을 시작으로 올해 17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옛 문서 속 다양한 세금 기록을 전시하여 당시 조선시대 백성들의 삶과 함께 어우러져 발전해 온 선조들의 따뜻한 조세행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24. 4. 18.(목)부터 ’24. 8. 31.(토)까지 진행된다.
특별히 이번 전시 제목의 글씨는 인기 드라마 ‘미생’, ‘대왕세종’ 등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멋글씨 예술가(캘리그라피스트) 강병인 작가가 직접 참여했다.
특별전 전시 공간은 7개 주제로 구분하여 ①세금의 기록을 만나다 ②자문, 백성들의 세금이야기 ③실록, 조선왕들의 세금이야기 ④청원, 백성들의 민원이야기 ⑤분재, 백성들의 상속이야기 ⑥재미있는 세금이야기 ⑦체험 코너로 구성됐으며, 특히, 박물관 로비에는 백성을 사랑한 왕, 세종의 사상과 업적을 실록 기록과 함께 디지털 실감 영상으로 연출하여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의 특별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자문*, 백성들의 세금이야기”에서는 신임관리가 냈던 수수료 영수증 <안창렬 자문>, 공평과세를 위해 과세했던 잡세 영수증 <소금, 무녀포 자문>,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물금첩>, 경복궁 중건을 위한 <원납전>, <결부전> 등을 전시했다.<* 예전에, 세금 따위를 받고 내어 주던 영수증>
□“실록, 조선왕들의 세금이야기”에서는 주요 왕들의 업적과 백성을 위했던 조세정책을 <조선왕조실록>, <국조보감>, <경국대전>, <어제윤음> 등 옛 문헌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역대 국왕 중 세상을 널리 평화롭게 덕망으로 다스린 세종의 애민정신을 보여주는 <훈민정음해례본>, <칠정산>, <농사직설>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조세제도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공법>, <대동법>, <균역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기록을 중심으로 영상을 함께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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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백성들의 민원이야기”에서는 관청에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호소한 다양한 민원 및 소송의 내용과 판결문 등의 전시를 통해 당시 양반과 백성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게 했는데, 부당하게 체포된 동생을 풀어주길 요청하는 <의송>, 암행어사에게 토지세를 남에게 전가한 실상을 고발하고 시정을 요구한 <청원>, 관청에 원납전을 스스로 납부하고 잡역의 면제를 확인받은 <완문> 등을 전시했다.
□ “분재*, 백성들의 상속이야기”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삶의 현실 문제와 직접적으로 결부되어 있는 재산상속이야기를 <별급문기>, <오남매화회문기>, <전주최씨분재기> 등 여러 종류의 분재기를 통해 당시 개인뿐만 아니라 해당 가문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했으며<* 가족이나 친척에게 재산을 나누어 줌>, 재산상의 분쟁을 혐오하고 경계하는 의미의 ‘불초상쟁지폐(不肖相爭之弊)’ 기록이 있는 <곽씨깃급문기>를 전시하여 가산(家産)의 중요성과 함께 가족의 화목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했다.
□ 이 밖에도 “재미있는 세금이야기”에서는 ‘효’를 중시했던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삼강행실도>, <상서>, <통문>과 중국·일본의 식을 줄 몰랐던 조선 인삼 사랑과 무역 그리고 인삼과 관련된 세금이야기를 <화한인삼고>와 함께 전시했으며, 더불어 세금을 내는 소나무 ‘석송령’이야기와 함께 특별전과 연계한 ‘내가 만드는 세금나무’ 체험도 만나 볼 수 있다.
□「메타버스 조세박물관」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여 온라인에도 특별전 가상공간을 구성,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에서도 전시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특히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은 가상현실기기로「메타버스 조세박물관」을 비롯하여 특별전을 더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국립조세박물관은 세금과 함께 흥미로운 주제로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하여 국민들에게 따뜻한 국세행정을 적극 홍보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과 관람 예약은 국립조세박물관 누리집(www.nts.go.kr/museum/main.do)을 이용하면 된다.
참고 | | 국립조세박물관 특별전 주요 전시 유물 |
전시유물 | 사 진 | 유 물 설 명 | ||
소금.무녀포 등 자문 |
| 이 문서는 봉상주(세금을 징수하는 담당자) 조경심(曺敬心)이 1893년(고종30) 2월 11일에 소금과 무녀포에 관한 세금(원염부세 46냥 2전, 해부세 7전, 별염세 26냥7분, 무녀포 45전 2분, 문서 종이값 중 선급 20냥 등 합계 104냥 4전 9분)을 받고 작성해 준 자문이다. | ||
물금첩 |
| 물금첩이란 해당 문서를 소지한 자의 특정한 권리나 행동을 침범하지 말라는 문서이다. 그와 동시에 그러한 권리를 가지기 위해 상응하는 공전(公錢) 또는 세전(稅錢)을 이미 납부하였다는 영수증(領收證) 즉 자문(尺文)의 역할도 함께 하는 문서이다. | ||
경복궁 원납전 자문 |
| 본 자문에 나타난 근영군(謹寧君:1401~1461)은 조선 3대태종(太宗)과 신빈 신씨의 세 번째 아들로서, 그 14대 손이주관(李周䂓)이 경복궁 영건시 원납전 2냥을 내고 종친부에서 발급받은 자문(尺文)이다. | ||
태조실록 |
| 조선 제1대 왕 태조의 재위기간 (1392년 7월~1398년 12월) 동안의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15권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전의 정족산본(鼎足山本)은 필사본이고, 태백산본(太白山本)은 인본(印本)이다. | ||
세종실록 |
| 조선 제4대 국왕 세종의 재위 기간(1418년 8월~1450년 2월) 동안의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163권 154책으로구성되어 있다. 정식 이름은 ‘세종장헌대왕실록(世宗莊憲大王實錄)’이다. | ||
태종대왕솔공신육십육인회맹록 |
| 태종 4년(1404) 11월 태종이 개국공신, 정사공신, 좌명공신과 회맹한 사실을 기록한 책으로 이 회맹에는 총 66인의 공신이 참여하였다. 마지막 면에는 태종의 어필이 판각되어 있는데, 공신의 후손들은 비록 천첩의 자손일지라도 영원히 천역(賤役)을 면한다는 내용이다. |
전시유물 | 사 진 | 유 물 설 명 | ||
농사직설 |
| 세종 11년(1429)에 편찬한 농서(農書)로 각지의 농민들에게 물어 지역별로 적합한 농법을 정리하였으며 중국의 농법에서 탈피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 ||
경국대전 |
| 『경국대전』은 조선왕조의 국가 운영과 관련된 규정을 명기한 조선시대 최고의 법전이다. 태조 6년(1397)에 만들어진 조선 최초의성문법전인 『경제육전經濟六典』을 근간으로 세조가 당시의 모든 법령을 종합하여 편찬을 시작하여 성종 16년(1485)에 완성하였다 | ||
국조보감 |
| 역대 국왕의 주요 업적을 모은 역사서로, 1711년(숙종 37) 양역[군역]의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만든 규칙 「양역변통절목」을 수록하고 있다. | ||
어제윤음 |
| 윤음(綸音)은 국왕이 관리나 백성에게 내린 훈유(訓諭)문서로 이 문서는 함경도에 가뭄이 들자, 흉년에 지역 주민에게 시행할 구제대책과 관세를 탕감하는 등의 내용을 적어서 내린 정조의 지침서이다. | ||
김용진이 올린 소지 |
| 포사에 부과되는 세금에 대해 경기가 나쁜 6개월간은 모두 감경(면제)해 주고, 경기가 좋은 6개월은 매달 40냥씩 내게 해달라고 청원하고 있다 | ||
노소사의 발괄 |
| 군역軍役을 부담하던 남편 최한갑崔汗甲의 미망인인 노소사盧召史9)가 제출한 발괄이다. 최한갑은 매년 군미軍米를 납부하다 무술년戊戌年(1826년)에 죽었고 그 이후에도 매년 노소사가 남편의 군미를 납부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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