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의 PT] 건강하면 청춘은 끝나지 않는다

편집국 | news@joseplus.com | 입력 2018-01-08 08: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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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세대를 맞이하여 칠순 가까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2, 30대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울트라 마라톤을 뛴 노인이 있다. 바로 문인수 옹이다. 얼마 전에 그는 자서전 『예순에 시작한 마라톤 70고개를 달린다』를 펴냈는데 그의 문장은 30년 동안 KBS 기자로 활동하고 방송국장으로 퇴임한 언론인답게 으뜸이다.


그가 뛰는 거리가 마라톤 42.195km를 넘어 울트라 마라톤 100km, 622km로 이어지게 되면서 글을 읽는 독자들의 가슴도 세차게 방망이질하게 한다. 무엇보다 그의 감동적인 실화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불타는 의욕을 심어주었다. 그는 젊은 시절에 운동을 많이 하지도 않았고 남들보다 더욱더 건강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글은 노인과 더불어 젊은이들에게까지 감동을 준다. 사실 그는 60세부터 그냥 단순한 생각으로 건강을 위해 한번 뛰어 보아야겠다고 부담없이, 가볍게 마라톤을 시작하였는데 622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토너의 생을 즐기게 되었다.


아주 소소한 마음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제는 젊음이 부럽지 않은 노인이 된 것이다. 그는 평소에 건강에 그다지 자신이 없는 실버나 장년,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


 

청춘이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건강이다. 고민도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조금만 머리가 복잡한 일이 있어도 대충 생각하게 마련이다. 아파서 누워만 있는 채 30년을 보내는 것과 건강하게 삶을 즐기며 10년을 보내는 것은 삶의 질 자체가 다르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는 사람은 안 하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40%나 낮추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성장호르몬은 노화방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이 성장호르몬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운동이다. 그렇다고 무작정해서는 안 된다. 특히 노인 운동일수록 지도사가 필요하다.


A는 날마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한 시간 반씩 하고 근육운동을 한다.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집에서는 소파에 드러누워서 TV를 시청한다고 해보자. B는 조금만 걷더라도 보폭을 크게 걷고 남보다 빠르게 걷는다. 그리고 항상 어디서나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늘 부지런히 움직이며 이것저것 집안일을 한다.


A와 B 중에 누가 더 효과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많은 학자들은 계속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틈틈이 시간나는 대로 하는 운동이 살을 찌지 않고 건강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루 온종일 계속해서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면 집중해서 운동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칼로리를 더 많이 쓰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스트레칭을 날마다 꾸준히 하면 몸이 유연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혈액순환이 잘 되어 면역력도 높아진다.


100세 시대의 인류는 치매나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축복이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유전자가 있고 그 꼬리에 텔로미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빨리 짧아지게 되면 노화가 빨리 오거나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그런데 성장호르몬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아준다. 성장호르몬은 아이에겐 몸이 성장하는 호르몬으로 쓰이고 성인에게는 골밀도 증가, 근육생성, 지방분해, 노화방지 등의 작용을 하여 건강을 지켜준다.


또한 노년에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40대 후반부터 65세 이후의 활기찬 생활을 대비해야 한
다.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건강이기 때문이다. 혹시 운전을 하거나 길을 건널 때, 주변에 노인들을 살펴본 적 있다면 바로 알게 된다. 4차선까지는 일반 건강한 성인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6차선~8차선 정도가 되면 똑같이 출발했더라도 거리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노인들의 보행속도는 일정하기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횡단보도 보행 사고 중 가장 많은 것이 노인 교통사고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노화로 인해 평형성과 골격근의 근력, 관절 가동범위와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약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평소에 꾸준히 노인체육을 실시하시는 것만이 해답이다. 심하지 않은 적절한 운동은 순환기계의 기능과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 전체적인 근력과 근지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야외 운동시 쬐는 햇볕은 노인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 운동은 삶을 즐겁게 사는 근간을 마련하는 행위다.


당연히 필수적이고, 또 무조건 해야 한다. 일을 하는 것과 운동은 차이가 있다. 안 쓰는 근육들을 쓰게 하고 부드럽게 풀어줘야 오래 쓸 수 있다. 뿐만아니라, 적절한 노년 운동은 뇌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특히 나이든 여성이 근력운동을 하면 일을 계획하거나 수행하는 뇌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최근 미디어에 보도됐다.

 

이재호 J필라테스 &

PT 관장 

캐나다 밴쿠버 종합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로서, 이들은 65~75세 나이든 여성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1주일에 1~2번씩 한 시간 내지 두 시간 아령이나 기구를 이용한 근력운동을, 다른 한 그룹은 균형잡기를 돕는 운동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게 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모두에 대해 1년 뒤 어떤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처리하는 능력을 점검하는 인지력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 나이든 여성들의 인지력은 이전보다 11~12% 향상된 반면 가벼운 균형운동만 한 여성 노인은 오히려 0.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근력운동이 나이든 여성들의 인지력을 더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연구팀은 “여성들은 유난히 근력운동을 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나이든 여성이 근력운동을 하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인지능력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운동은 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인간의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행위다. 여기에 꾸준함만 더해진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근육질의 몸매도 얻을 수 있다. 물론 젊은 사람보다야 시간이 걸리겠지만 노년의 근육은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고 뿌듯한 일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운동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지도사의 지도 아래 임해야 한다. 노년의 운동은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걷는 것마저도 잘못하면 다양한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노인 운동지도사의 생성은 국가적 차원에서 실시돼야 한다. <글/ 이재호 J필라테스 & PT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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