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대신 받은 부동산 애물단지로 전락...10년 지나도 처분 못한 부동산 절반 이상

10년 이상 미처분 물납부동산 2017년 1,383건 →2023년 8월 2,224건 급…증가치 하락 사례도 발생
한 의원, “물납부동산 가치 하락 방치 안 돼…중장기 관리 체계 마련 신속 처분방안 강구 해야”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3-10-05 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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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금 대신 물납받은 부동산 중 10년 이상 장기 미처분된 매물이 전체의 5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0년 이상 장기 미처분 물납부동산은 20171,383(전체 대비 46.0%)에서 202382,224(57.8%)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장기 미처분 물납부동산의 대장가액 또한 20173,367억원(전체 대비 44.4%)에서 202386,844억원(54.7%)으로 6년새 2배 넘게 늘었다. 미처분 기간을 7년 이상으로 확장하면 2,815(73.2%), 가액 기준 8,732억원(69.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물납부동산 처분건수는 2017136건을 기록한 이후 201857, 201949, 202040, 202145, 202240, 올해 8월 기준 65건 등으로 매년 100건 미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편, 장기 미처분 물납부동산 중 가치평가액이 물납금액보다 낮게 책정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2, 정부가 37억원 2천만원 상당의 세금 대신 물납 받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재 토지 및 건물의 경우 현재 감정평가액이 224천만원(148천만원)에 불과했는데, 해당 매물은 일곱 차례나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정부가 물납부동산 매각을 미루는 동안 일부 매물은 가치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중장기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신속 처분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참고]

<최근 7년간 최초 물납 후 미처분 부동산 현황>

년도

미처분 기간

3년 미만

미처분 기간

3~5

미처분 기간

5~7

미처분 기간

7~10

미처분 기간

10년 이상

합계

건수

대장

금액

건수

대장

금액

건수

대장

금액

건수

대장

금액

건수

대장

금액

건수

대장

금액

2017

504

1,268

366

1,075

263

851

488

1,030

1,383

3,367

3,004

7,591

2018

372

826

434

1,237

301

805

449

1,244

1,568

3,688

3,124

7,801

2019

288

759

424

1,082

365

1,075

383

1,153

1,705

4,044

3,165

8,113

2020

445

917

255

537

428

1,259

456

1,383

1,837

4,272

3,421

8,369

2021

516

1,627

207

440

428

1,138

463

1,337

1,969

4,905

3,583

9,448

2022

602

1,869

212

596

252

583

627

2,201

2,063

6,225

3,756

11,474

2023. 8.

514

2,714

314

547

202

509

591

1,888

2,224

6,844

3,845

12,503

(자료: 기획재정부)

 

<최근 7년간 연도별 물납 부동산 처분 현황>

구 분

17

18

19

20

21

22

238

건수 (필지수)

136

57

49

40

45

40

65

금액

384

126

134

258

239

208

296

(자료: 기획재정부, 한국자산관리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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